글로벌 제약바이오 벤처 투자와 기술 거래가 집중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한종수 전 신한투자증권 부장은 25일 글로벌 헬스케어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가 개최한 '인사이트 포럼 2025'(풀만 앰배서더 서울 이스트폴)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 부장에 따르면 코스닥 바이오 시장은 코로나19 전고점을 돌파하면서 2024년 이후 미국·중국 대표 바이오 지수인 XBI, IBB 등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벤처 투자는 2022~2023년의 약세를 벗어나 예년 수준의 회복을 예상했다. 지난 해에 코로나19 최대 수준으로 회복했으며, 유동성에 의한 지속적인 투자를 전망했다.
다만 이 같은 펀딩은 소수 기업에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전 부장은 "다수 기업은 투자 위축을 호소하지만 에임드바이오처럼 상장 전 투자(프리 IPO) 단계에서 500억원 넘게 투자받는 곳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에 돈이 많은데 소수기업에 몰리고 있다"며 "바이오 벤처는 바이오텍에 투자가 안되는 게 아니란 현실을 냉정하게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기술 거래는 대형화·집중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한 전 부장은 "빅파마의 라이선싱 건수는 줄고 있으나 규모는 2020년 이후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2020년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기술 거래 총액은 이전 연간 1000억 달러 수준에서 연간 1500억 달러 수준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평균 거래 규모 및 선수금이 2022년 이후 급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전 부장은 "연구개발 초기 단계의 기술에 대한 거래는 잘 일어나지 않고 있다"며 "예전에는 초기 단계 기술 포함 패키지 딜이 많았다면 2021년 이후엔 많지 않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M&A 시장도 위축된 모습이다. 한 전 부장은 "M&A 건수와 총 규모가 단기적으로 위축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규제 및 경기변동의 영향"이라면서 "대형 M&A는 현저히 감소하는 추세로, 소규모 바이오텍에 대한 인수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약가에 대한 지속적인 압박, 기술 패권에 대한 정치적인 개입 등이 변수로 작용하며 단기적인 거래 위축을 초래했다는 분석이다.
시장 저평가 시점의 대안으로 한 전 부장은 로열티 파이낸싱을 제시했다. 로열티 파이낸싱은 특허권, 상표권 등 의약품·지적재산권의 향후 매출(로열티)에 기반해 자금을 조달하는 금융기법이다.
그는 "승인 전후 시점에 특화된 금융수단으로 주식 시장 저평가가 두드러지던 2023년 건수 및 규모가 급격히 증가했다"면서 "평균 거래 규모는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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