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5일 "한강버스가 운항을 시작한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선박) 4척의 조타기 유압 펌프를 통째로 교체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오세훈 서울시장의 속도전·치적 중심 행정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직접 위협했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김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내고 "선박 조종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핵심 장치가 이렇게 초단기간에 갈려 나간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는 단순한 기술 문제가 아니라 시민 안전을 정면으로 위협하는 중대사고 신호"라며 "인수한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신조 선박에서 조타기 반응 지연이 잇따라 발생했고, 결국 펌프 용량을 키워 교체하는 초유의 상황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그는 "전문가들조차 '건조 초기 선박에서는 나오기 힘든 문제'라며 설계·검증 단계 전반의 부실을 강하게 지적하고 있다"며 "더 심각한 사실은 선박 건조 과정에서 법규 위반이 명백히 드러났다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또 "형식승인을 받기도 전에 전력변환장치를 몰래 설치해 당국이 ‘즉각 교체’를 지시하는 사태가 벌어졌다"며 "안전 규정을 무시한 채 공정을 서두른 편법 시공, 졸속 인수의 그림자에 국민 안전이 불안해졌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그럼에도 오 시장은 이런 심각한 상황을 '경미한 잔고장'으로 폄하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시민 안전을 담보로 한 졸속 행정을 지속하려는 오세훈 시장의 무책임한 행태를 즉시 중단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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