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선생님이 끊임없이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가는 모습에 많이 감동하고, 큰 깨우침을 얻었다”며 “우리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쉽게 하지만 막상 나이에 따른 여러 제약 앞에 타협하는 게 현실인데, 선생님은 생의 마지막까지 몸소 실천하셨다”며 추모했다.
그는 고인이 14대 국회의원(민주자유당)에 당선된 점을 언급하며 “국민의힘의 기원이라 할 수 있는 민주자유당 의원 시절 부대변인을 맡아 우리 정치의 소통을 더 부드럽게 해주셨다”고도 돌이켰다.
이어 “특히 선생님이 14대 총선에서 경쟁 후보였던 민주당 이상수 후보가 2005년 재보궐선거로 출마했을 때 선거를 도와주셨던 모습은 극한 대립만 하고 있는 지금 우리 정치가 고민하고 배워야 할 점이라 생각된다”고도 설명했다.
실제 고인은 지역구(중랑갑) 경쟁자였던 이상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부천 원미갑 재보궐 선거 출마 당시 후원회장을 맡아 화제가 됐다.
아울러 이 의원은 “선생님은 제가 현재 활동 중인 한일의원연맹의 간사를 맡아 한일관계의 발전에도 많은 역할을 해주셨다”고도 부연했다.
그는 “연기에서 보여주셨던 위트를 우리 정치에 녹여 협의의 정치를 만들려 하셨던 그 노력과, 마지막까지 삶에 최선을 다하셨던 그 열정을 늘 잊지 않고 깨닫고 따라가려 노력하겠다”며 “대한민국에 큰 웃음과 감동을 주셔서 감사드리고, 이제 평안히 쉬시길 바라겠다”고 덧붙였다.
현역 ‘최고령 배우’로 활동해온 이씨는 25일 새벽 별세했다. 향년 91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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