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해태는 24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PBA 팀리그 4라운드 최종일서 휴온스에 세트스코어 3-4로 패했지만 7승 2패 승점 19를 기록, 2위 SK렌터카(승점 18)를 승점 1점 차로 제치고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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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해태는 3라운드에서 9전 전패를 기록, 최하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4라운드에서 완전히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이며 정상에 올랐다. 직전 라운드 최하위 팀이 다음 라운드에서 곧바로 우승을 차지한 것은 PBA 팀리그 사상 최초 사례다.
팀리더인 김재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3라운드 전패의 원인이 선수단 내 소통 부족이라고 생각했다”며 “4라운드를 앞두고 일상 대화와 경기 복기를 병행하며 팀워크 다지기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 개개인과 면담, 합숙소와 카페에서의 대화를 통해 다시 ‘팀워크가 좋은 크라운해태’ 이미지를 되찾는 데 주력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재근은 “하나카드와 8일차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4-2 승리를 거둔 뒤 우승에 대한 확신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당시 승리로 크라운해태는 5연승과 함께 단독 선두에 올라 우승 레이스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번 크라운해태의 팀리그 우승 일등공신은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다. 마르티네스는 이번 라운드에서 11승 4패, 애버리지 2.705를 기록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개인 첫 팀리그 MVP도 수상했다. 마르티네스는 “개인 타이틀보다 팀원들이 하나로 뭉쳐 만든 우승의 의미가 더 크다”며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여자 선수 가운데는 백민주의 활약이 돋보였다. 백민주는 하이원리조트전과 하나카드전 등 중요한 경기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재근은 “백민주가 팀리그 초창기 응원 역할 위주에서 벗어나 난구 처리와 승부처 해결 능력을 갖춘 선수로 성장했다”며 “내 마음속 MVP”라고 평가했다.
김재근은 “4라운드를 통해 팀에 가장 중요한 가치가 팀워크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했다”며 “5라운드에서도 단단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더 강한 팀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더불어 “가능한 한 모든 선수가 고르게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라인업을 고민하되, 필요할 경우 4라운드 후반기와 유사한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라운해태는 이번 4라운드 우승으로 포스트시즌 직행 티켓을 확보했다. 하지만 정규리그 종합 순위에서는 아직 상위권 팀들을 쫓는 입장이다. 남은 라운드에서 계속 좋은 성적을 거둬 종합 순위를 끌어올려야 플레이오프 최종 우승을 노릴 수 있다.
백민주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지만 종합 순위가 밀려 있어 5라운드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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