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4일 당대표 취임 이후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 개헌연대 구성을 시작으로 국민 개헌연대로 확장하는 등 개헌의 쇄빙선이 되겠다"며 "내년 지방선거와 함께 지방분권 개헌을 동시에 투표하는 것이 저희의 약속"이라고 말했다.
앞서 조 대표는 전날 충북 청주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전당대회에서 98.6%의 득표율을 받고 다시 당 대표로 선출됐다. 자녀 입시 비리 의혹 등으로 유죄 판결을 받아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지 1년여 만이다.
조 대표는 "혁신당의 1막은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 해체를 향한 깃발을 드는 기간이며 2막은 내란을 완전히 종식하고 제7공화국의 문을 여는 신세기가 될 것"이라며 "오늘은 조국혁신당 제2막의 첫날"이라고 했다.
그는 "혁신당은 지향, 문화, 태도 등 모든 면에서 다를 것"이라며 "늘 혁신하고 늘 새롭겠다. 그것이 혁신당 제2막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국혁신당의 제2막의 성공을 확신한다"며 3가지 이유를 들었다.
그는 첫 번째로 "혁신당은 성공 DNA가 있다. 모두 고개를 젓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과 검찰해체를 혁신당이 처음 부르짖었고 마침내 해냈다"며 "윤 전 대통령의 내란을 막고 민주주의를 회복하면서 정권 교체를 하는데 혁신당은 당당히 한 축을 담당했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로 "우리 당원들의 강철 같은 의지가 있었다. 전당대회를 본 사람들은 느꼈을 것"이라며 "당원들에게 '1% 가능성에 도전할 때 가보겠냐'고 물었을 때 0.1초의 망설임 없이 천둥처럼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로 "거스를 수 없는 대한민국 흐름이 있다"며 "독재와 독점, 독단은 이미 패배했다. 정치와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면에서 다원화와 다양화가 이뤄지는 나라가 됐다"고 부연했다.
조 대표는 "토지공개념 입법, 행정수도 이전, 보유세 정상화, 토지주택은행 설립, 국민리츠 시행, 전세사기특별법 처리 등 주거권 공약을 내놨다"며 "앞으로 돌봄권과 건강권 등 공약을 연속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조국혁신당은 높은 곳에서 국민을 내려다보는 통치가 아니라 매일매일 국민의 하루를 책임지는 정치를 하겠다"며 "제7공화국과 사회권 선진국, 행복이 권리가 되는 나라를 향해 구체적인 정책을 내고 뚜벅뚜벅 걷겠다"고 했다.
조국, 민주당에 "교섭단체 요건 완화 약속 상기시킬 것"
조 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원내교섭단체 요건 완화 요청에 대해 "동지적 관계를 맺는 민주당에 가서 고함을 지르겠는가"라면서도 "그렇지만 당시 당대표 권한대행이었던 박찬대 의원이 서명한 문서가 두 개나 있다. 그 내용을 정중히 상기시켜 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치개혁 문제와 관련해서는 "의석수 문제로 해결되지 않는다고 본다"며 "정치개혁이 필요하다는 걸 반대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시민사회·학계·언론계 모두가 찬성하고 있는데 (이들이) 하는 말은 '그렇지만 되겠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조 대표는 "저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며 "저희가 역할을 할 것이고, 시민사회·학계·언론계와 같이 힘을 바꿀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조국 "장동혁과 토론, 실무자 지정 후 국힘에 바로 연락할 것"
조 대표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제안한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 관련 토론에 대해 "곧 정식으로 국민의힘과 토론 전반에 대해 협의할 혁신당의 담당자를 지정을 할 것"이라며 "지정하면 바로 국민의힘 쪽에 연락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토론 주제와 관련해서는 "토론의 출발이 대장동 항소 포기 문제를 논의하자고 해서 성사된 것"이라며 "이 주제는 당연히 포함돼야 할 것 같고, 이 얘기를 하려면 대장동 수사와 기소, 재판 관련 토론도 당연히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주제를 끌고 가다 보면 현재 진행 중이거나 마무리되지 못한 검찰 개혁문제와 사법개혁 문제까지도 얘기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 대표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제안한 '대장동 토론'을 "당 내부부터 정리하고 나오는 게 좋지 않나"며 "장 대표가 정식으로 하자고 하면 언제든 할 생각이 있다"고 거절했다. 이에 장 대표가 "조 대표님 좋습니다. 저와 토론합시다. 빠른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화답한 것이다.
조국, 국립현충원 방문해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 참배
한편 조 대표는 회의 전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의 묘역 등을 참배했다. 방명록에는 '국민의 하루를 책임지는 정치로 행복이 권리가 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적었다.
그는 김영삼 전 대통령 추모식 불참으로 논란이 된 민주당에 대해 묻는 질문엔 "다른 당 상황을 언급하는 건 부적절하다"며 선을 그었다.
[폴리뉴스 안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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