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에서 이상한 냄새가"...베트남서 한국 남성 시신 발견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베트남 호찌민의 주택가에서 한국 남성 시신이 든 대형 가방이 발견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베트남 매체 ‘Thanh Nien’ 유튜브 영상 캡처

24일(현지시각) 베트남 주호찌민 한국총영사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호찌민 주택가에서 남성의 시신이 들어 있는 파란 가방이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이상한 냄새가 나는 가방이 있다”는 주택가 건물 경비원과 행인들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시신을 수습했다.

경찰이 출동하기 전 가방 주변에 있던 남성 2명은 사람들이 몰려들자 곧바로 택시를 타고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시신 신원 파악에 나선 경찰은 한국 남성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용의자로 추정되는 한국인 2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현지 경찰은 사망한 남성의 시신이 다소 부패한 상태인 점 등을 토대로 사망 시점과 원인 등을 확인하고 있다.

주호찌민 한국총영사관은 사망자의 가족에게 연락해 영사 조력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6년 전 12월 말에도 호찌민시 7군 푸미흥 지역에서 20대 한국인이 강도살인 사건을 벌여 한국인 1명이 목숨을 잃고 2명이 크게 다쳐 교민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이듬해 호찌민의 한인 밀집지역에서도 한국인 간 살인 사건이 발생했는데, 당시 피해자의 훼손된 시신이 여행용 가방 등에 담긴 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