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막장 유튜버' 단속 강화에…인근 지역서 '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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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막장 유튜버' 단속 강화에…인근 지역서 '활개'

모두서치 2025-11-23 07:05: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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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부천역 일대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막장 유튜버'에 대해 부천시와 경찰이 강력한 단속 활동을 펼치면서 불법·음란 방송이 크게 줄었지만, 일시적 단속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회 수가 수익으로 직결돼 자극적 콘텐츠 제작이 목적인 유튜버들이 단속을 피해 인근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어서다.

23일 뉴시스 취재에 따르면, 부천시가 유튜버들의 선정적 콘텐츠나 고성방가 등 막장 방송에 칼을 빼든 이후 부천역 일대는 관련 방송이 급감했다.

실제로 지난 21일 찾은 부천역 일대에서는 방송 중인 유튜버들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

일부 유튜버가 거리를 활보하며 생방송을 진행 중이었으나, 시청자와 대화를 나누는 수준에 그쳤다. 부천시와 경찰에 따르면, 유튜버 관련 112신고 건수는 지난 8월 둘째주 141건에서 10월 말 기준 37건으로 급감했다.

인근 상인들 역시 최근 들어 막장 유튜버 수가 줄어든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부천역 앞에서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이모씨는 "늦은 시간만 되면 유튜버들이 많이 보였는데 요새는 확실히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부천역 일대에는 '막장 유튜버 후원하는 당신, 당신도 막장', '불법 유튜버 OUT, 시민 안전·상인 생존 위협하지 마라' 등의 플래카드가 붙기도 했다.

그러나 인근 지역들의 사정은 달랐다.

부평역 앞 카페를 운영하는 김모(43)씨는 "저녁 때가 되면 시끄럽게 방송을 켜고 돌아다닌다"며 "욕설을 하는 경우도 많아 손님들이 싫어한다"고 털어놨다.

부평역 인근 화장품 가게에서 아르바이트 근무 중인 전모(25)씨도 "날이 추워지면서 많이 줄었지만 늦은 시간이 되면 여전히 이 근처에서 방송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인근 시민들) 피해가 있는 경우엔 강하게 단속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근 송내역 상인들도 마찬가지 목소리를 냈다. 송내역 인근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A씨는 "이 앞 공원에서 주로 방송을 많이 한다"며 "목소리가 워낙 크고 시끄러워 단속이 필요하다"고 했다.

부천시가 대대적으로 막장 유튜버 단속에 나섰지만 공간의 제약이 없는 인터넷 방송 특성상 특정 지역에 한정한 단속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는 지적이다.

조회수가 수익으로 직결되는 구조도 자극적인 콘텐츠 제작이 줄지 않는 것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조회수를 목적으로 한 일부 유튜버들의 만행은 오래 전부터 문제로 지적돼 왔다.

최근 인천의 한 찜질방에서 잠을 자거나 휴식 중인 손님들에게 다가가 귀에 대고 큰 소리를 지르는 등의 방송을 한 인터넷 방송인(BJ) 신태일(본명 이건희)에게는 벌금 700만원이 선고됐다.

부천역 일대에서 성행위를 연상하게 한 동작을 하며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유튜버 2명도 이달 검찰에 넘겨졌다.

전문가들은 특정 지역에서의 단속이 다른 지역의 '풍선효과'로 이어지는 것은 예상된 결과라고 지적했다.

한국정보사회학회 회장인 최항섭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는 "유튜버들은 부천시가 타깃이 아니라 자신들의 경제적 이득을 위해서 혐오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 목표이지 않냐"며 "초기에 예측했던 것처럼 다른 부정적 이미지를 갖고 있는 지역들로 이동해 유튜브를 찍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짚었다.

자극적인 콘텐츠 제작을 막기 위해서는 유튜브 자체의 수익 구조 개선이 우선이다. 다만 플랫폼이 나서야 하는 문제이다 보니 당장의 해결책으로는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최 교수는 "지나치게 과장된 혐오 표현이나 가짜 이미지가 해당 지역에 대한 혐오를 형성하곤 한다"며 "유튜버들에 의해 생성되는 부정적 이미지를 기존 미디어에서 바르게 보도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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