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김기주 기자] 박나래와 박지현이 금요일 밤을 훈훈하게 물들였다.
지난 21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 박나래의 따뜻한 ‘초보 견주’ 일상과 박지현이 가요계 레전드 남진을 만나는 설레는 순간을 담아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가구 시청률 4.9%, 2049 시청률 2.5%를 기록하며 금요일 예능 왕좌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먼저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키우던 반려견 ‘복돌이’를 가족으로 맞이한 박나래의 변화된 하루가 공개됐다. 아침에 가장 먼저 복돌이를 찾아가 쓰다듬고, 자신의 식사보다 복돌이의 밥을 먼저 챙기며 완전한 ‘누나 바라기’가 된 복돌이와의 애틋한 케미가 무지개 회원들의 미소를 이끌었다. 두 달 반의 동거 중 “서로 맞춰가는 단계”라며 서툴러 속상해 눈물까지 흘렸다는 고백에는 멤버들이 현실 꿀팁을 전하며 공감했다.
이태원 생활이 낯선 복돌이를 위해 적응 훈련에도 나선 박나래에게 훈련사는 “단호함이 필요하다”며 관계 설정 조언을 건넸고, 박나래는 “내 가치관을 바꿔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 시간 넘게 훈련과 산책을 마친 뒤에야 첫 식사를 하는 모습에서는 진짜 가족이 된 박나래와 복돌이의 변화가 느껴졌다. “나를 끝까지 믿어줄 친구가 생긴 느낌”이라는 박나래의 말은 시청자들까지 뭉클하게 했다.
한편, 박지현은 데뷔 60주년을 맞은 가요계 리빙 레전드 남진을 만나 ‘팬심 폭발’ 하루를 보냈다. 전날 준비한 옷을 차려입고 출발한 박지현은 이동 중 남진의 히트곡 ‘둥지’, ‘가슴아프게’, ‘이력서’를 따라 부르며 긴장을 달랬다. 박지현은 “몇 번 뵌 적은 있지만 사적으로 단둘이 만나는 건 처음”이라며 떨리는 마음을 드러냈다.
목포에서 공수한 전복, 홍어등의 재료로 2시간 만에 ‘목포 수라상’ 도시락을 완성한 박지현의 정성에 기안84와 코드 쿤스트는 “허세 없는 영웅다운 진정성”이라며 감탄했다. 남진은 도시락을 보며 “너는 자세가 됐다”고 칭찬했고, 맛을 본 뒤에는 “혼자 먹기 아깝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지현은 남진에게 직접 쓴 가사도 공개했다. 박지현은 “선생님과 듀엣곡을 하고 싶다는 상상을 했다. 요청드리는 건 아니지만, 상상하며 써본 가사다”라며 노랫말을 조심스레 건넸다. 곡 제목은 ‘여든하나, 서른하나’. 박지현은 남진을 떠올리며 쓴 가사라고 설명했고, 남진은 “좋네. 색다른 게 중요하다”라고 말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지현은 존경하는 우상에게 궁금했던 질문을 털어놓으며 조언을 들었고, 남진은 “그만두고 싶단 생각을 해본 적 없다. 더 열심히 하자고 한다”는 명언으로 후배를 격려했다. 이어 “내 대를 이어줬으면 좋겠다”는 따뜻한 응원까지 건네며 50년 차이를 뛰어넘은 뭉클한 선후배 케미를 완성했다.
방송 말미에는 구성환과 반려견 ‘꽃분이’의 데이트, 그리고 자취 9년 차 서범준의 달콤한 휴일 일상이 예고돼 다음 주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뉴스컬처 김기주 kimkj@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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