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자폐증, 만성 증후군이 현대인을 괴롭히고 있다. 30년 넘게 환자들을 진료해온 신경과 의사인 저자 역시 이미 서너 가지가 넘는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는 진단을 받은 상태에서 자신을 찾아오는 젊은이들이 최근 들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게 된다.
저자는 우리가 첨단 과학의 발전과 건강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의 변화로 인해서 너무 많은 진단, 즉 과잉진단의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을 제기하며, 의학적 진단이 정확하게 어떤 것이고, 진단을 받은 사람에게 무슨 의미가 되어야 하는지를 진지하게 고민할 것을 촉구한다.
진단을 내리는 의사나 전문가들의 이야기와 검사와 진단을 받는 사람들이 겪은 생생한 경험담을 통해서 오늘날 우리가 병원에서 대면하는 현실을 직시하게 한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서 우리가 과잉진단의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너무 완벽한 건강에 몰두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고, 모두가 좋은 의료를 받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방법을 함께 고민해보게 될 것이다.
■ 진단의 시대
수잰 오설리번 지음 | 이한음 옮김 | 까치(까치글방) 펴냄 | 364쪽 | 2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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