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정부와 지자체가 공직자 재산 검증을 강화하는 흐름 속에서 수원특례시의회 의원 37명의 2024년도 재산 공개 결과가 나타났다.
21일 공직윤리시스템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재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의원은 총 14명으로, 상·하위 간 재산 격차는 약 68억 원에 달했다.
공직윤리시스템에 공개된 자료를 총재산 기준으로 ▲조문경 의원(무소속, 정자1·2·3동)이 약 68억 원을 신고했고 ▲이재식 의장(무소속, 세류1·2·3, 권선1동)이 약 53억 원 ▲박영태 의원(민주, 행궁, 지동, 우만1·2, 인계동)이 약 41억 원을 신고해 그 뒤를 이었다.
세 의원 모두 부동산이 재산의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신고된 부동산 수는 조문경 의원 5곳, 이재식 의장 4곳, 박영태 의원 16곳으로 확인됐다.
공시지가 변동에 따라 증감 흐름도 갈렸다. 조문경 의원은 약 2억 3천만 원 감소, 박영태 의원은 약 2억 9천만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재식 의장은 약 1억 6천만 원 증가했다.
이번 공개는 공직윤리시스템 2023년과 2024년 12월 31일 등록기준 공시지가로 반영된 수치다.
전체 의원의 1인당 평균 재산 증가액은 약 5천만 원이었지만, 개인별 변화 폭은 크게 엇갈렸다.
재산 변동 폭이 가장 컸던 의원은 김미경 의원(민주, 매교·매산·고등·화서1·2동)이었다. 공직윤리시스템 신고서에 따르면 김 의원은 2023년 기준 자녀의 오피스텔 신규 취득, 본인 명의 공장 매입 등이 반영되면서 전년보다 약 6억 원 증가했다.
다만 2024년 신고액은 약 1억 3천만 원 감소했다. 신고 내역에는 가족 명의 코인 평가액 상승, 조의금 입금, 보험·적금 만기 등으로 예금이 늘어난 반면, 김 의원 본인의 비상장주식(수원역전시장)과 가족 소유 상장주식의 평가액 하락이 있었다고 기재됐다. 아울러 김 의원은 화서상가 3채를 포함해 총 12곳의 부동산을 신고했다.
두 번째로 큰 증가폭을 보인 유준숙 의원(국힘, 행궁·지동·우만12·인계동)은 2023년 재산이 약 1억 5천만 원 감소했지만, 2024년 상속으로 약 5억 원 증가해 연간 기준 증가폭 2위를 기록했다.
연간 재산 증가 폭으로 3위를 기록한 김은경 의원(민주, 세류1·2·3, 권선1동)은 2023년 약 1억 6천만 원 증가에 이어 2024년 약 4억 5천만 원이 증가했으며, 2년 누적 기준으로는 가장 높은 상승 폭을 보였다.
김 의원의 재산 증가는 주식 가치 변동과 광교 아파트 공시가격이 주요 반영 요인으로 기재됐다. 신고서에는 ▲2023년 가족의 다세대주택 신규 구입 ▲신규 임대 신고 ▲2024년 가족의 주식·코인 신규 구입 및 평가액 상승 등이 재산 증가 요인으로 기재됐다.
반면, 12명의 의원은 지난해보다 재산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감소는 부동산 공시가격 변동의 영향으로 보인다.
의원 재산 정보는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매년 공개되며, 시민들은 공직윤리시스템을 통해 신고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공직자 재산 공개 제도는 공직자의 재산 변동을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부정한 재산 증식을 방지하고 공직 윤리를 확립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다.
본지는 관련 의원 측에 재산 증가 경위와 구체적 사유에 대한 해명을 요청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재산 증가·감소 사유 기재방식, 가족의 고지거부 이유, 검증 절차의 실효성 등 제도 전반에 대한 추가 취재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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