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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0일 개봉하는 제78회 로카르노영화제 황금표범상 수상작 ‘여행과 나날’은 어쩌면 끝이라고 생각한 각본가 이가 어쩌다 떠나온 설국의 여관에서 의외의 시간을 보내면서 다시 시작되는 2025년 겨울, 일상 여행자들과 함께 떠나는 꿈같은 이야기를 그린다.
‘더 킬러스’(2024), ‘블루 아워’(2020), ‘신문기자’(2019), ‘걷기왕’(2016), ‘수상한 그녀’(2014), ‘써니’(2011) 등의 작품을 통해 한국과 일본을 넘나들며 활약 중인 대체불가한 매력의 배우 심은경이 주인공 이 역을 맡아 일찌감치 영화 팬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작품이다.
영화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의 부산국제영화제 초청 당시 토크 프로그램에 함께하며 인연을 맺은 미야케 쇼 감독과 심은경 배우. 시나리오에 매료되어 단숨에 출연을 결심했다는 심은경은 “내 이야기를 해준다, 나를 그려내준다는 기분이 들어 이건 내가 해야 하는 작품이라는 운명 같은 것을 느꼈다. ‘이’와 나의 삶이 겹쳐지는 부분에서 영화를 만들고 함께 하는 게 운명 혹은 인연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라고 벅찬 출연 소감을 밝혔다. 미야케 쇼 감독 역시 “첫 만남의 인상이 강하게 남았었기 때문에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쓸 때, 주인공 역할을 꼭 심은경 씨가 맡아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심은경 배우가 연기하면 더 좋은 영화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았고 그녀의 국적, 분위기, 기질 등을 담으려 노력함으로써 영화가 크게 앞으로 나아갔다고 믿는다”라며 심은경 배우와 호흡한 행복한 심경을 전했다. 더불어 “지금까지 스크린에서 본, 지금까지 연기한 역할과는 완전히 다른 존재라고 느끼며 작업했다. 이 영화에서 중요한 건 ‘말하지 않는 순간에 무엇을 생각하고 느끼는가’라고 생각하는데, 심은경 배우가 정말 강렬하면서도 섬세하게 표현해 줬다. 정말 훌륭했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아 심은경의 새로운 대표작의 탄생을 알렸다.
한편 끝이라고 생각하고 무작정 떠난 평범한 여행에서 낯선 사람을 만나고 어울리며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특별한 나날들을 완성해 가는 이의 여정을 담은 영화에 대해 심은경은 “표면적으로는 작가적 슬럼프에 빠져 설원으로 여행을 가는 것이지만 실은 이가 살아가는 인생 자체가 하나의 여정이라고 말하는 영화다. 이가 그 순간에 큰 변화가 있었을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서 문득 확연하게 다가오는 기억으로 남지 않을까 싶다”라고 설명해 호기심을 높였다.
인생을 살아가며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고, 언젠가는 마주하게 될 시간들을 미야케 쇼의 꿈같은 연출과 심은경의 섬세한 열연으로 완성시킨 ‘여행과 나날’은 극장을 찾은 관객들 누구에게나 이가 되는 신비로운 체험을 선사하며 깊은 공감과 힐링을 선물할 예정이다.
심은경의 섬세한 열연으로 완성된 ‘여행과 나날’은 츠게 요시하루의 명작 만화 ‘해변의 서경’, ‘혼야라동의 벤상’을 원작으로 한다. 심은경과 함께 카와이 유미, 타카다 만사쿠, 츠츠미 신이치가 출연한다. 12월 10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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