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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카이로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이집트 동포간담회’에서 “알시시 대통령께서 이집트와 대한민국 간 직항로가 없다고 말씀하시던데, 놀라운 일이었다”며 “당연히 개선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승객 규모가 적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직항로가 개설되면 고국을 오가는 데 드는 비용 부담도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동포간담회는 2006년 이후 처음 열렸으며, 동포단체 대표, 경제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국제기구 종사자, 한국·한글학교 관계자, 문화예술인 등 약 150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알시시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나눈 이야기도 소개했다. 그는 “이집트 대통령께서 대한민국 국민들의 역량에 참으로 놀랐다고 말씀하셨다. 아무것도 가진 상태가 아니었지만 인적 자산, 즉 교육에 투자해 오늘날 세계에서 주목받는 선진국으로 발돋움한 점이 놀랍다고 하셨다. 또 작년 게엄 사태와 같은 어려움도 무혈 혁명을 통해 국민이 정상을 회복한 점이 대단하다고 평가하셨다”고 전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역사적·문화적·지정학적으로 한국과 이집트는 많이 닮아 있다”며 “앞으로 대한민국과 이집트는 지금까지와 달리 교류와 협력 사업을 대폭 늘리고, 이를 실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 방위산업, 교류 등 모든 분야에서 함께할 일이 많다. 교민 여러분의 역할도 지금보다 훨씬 커질 것이며, 현재 1200명 수준이지만, 향후 10배, 20배 정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재원 이집트 한인회장은 “수교 30주년을 맞아 대통령 내외께서 직접 방문해 주시니 감회가 남다르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책임감으로 자부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살아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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