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 시간) 미국을 방문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요청이 있었다며 수단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미·사우디 투자 포럼' 연설에서 "애초 내 계획에는 없었지만, 왕세자께서 수단과 관련해 매우 강력한 조처를 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처음에는 (내전이) 미친 짓이고 통제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문제가 당신과 이 자리에 있는 많은 친구, 수단에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다"며 수단 문제에 본격적으로 개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빈 살만 왕세자가 자신에게 "수단에서 끔찍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개입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수단에서 엄청난 잔혹 행위가 벌어지고 있다"며 "수단은 지구상에서 가장 폭력적인 지역이자 동시에 매우 심각한 인도주의적 위기가 발생한 곳이다. 식량, 의료진 등 모든 것이 절실하다"는 글을 올렸다.
수단은 1956년 독립한 이후 잦은 내전과 정치 불안을 겪었다. 2023년 4월부터 정부군과 반군인 신속지원국(RSF) 사이에 내전이 발발해 30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다.
유엔과 구호 단체들은 수단이 극심한 수준의 기아에 직면해 있다며 전쟁 범죄 의혹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9월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등과 수단 평화 계획에 합의했다. 반군 측은 이달 초 평화안을 수용한다고 밝혔고, 모하메드 압달라 이드리스 주미 수단 대사는 "미국의 제안에 감사하다"며 자국 정부가 이를 검토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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