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장기국채 금리·엔/달러 환율 급상승…"재정악화 우려 확산"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日장기국채 금리·엔/달러 환율 급상승…"재정악화 우려 확산"

연합뉴스 2025-11-20 12:08:53 신고

3줄요약

중일 갈등도 엔화 약세에 영향…日정부, 경제대책 규모 200조원 조율

엔/달러 환율 157엔대로 상승 엔/달러 환율 157엔대로 상승

(도쿄 AFP=연합뉴스) 20일 도쿄 환율 현황판에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57엔으로 표시돼 있다.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200조원 규모의 경제 대책 수립을 추진하면서 재정 악화 우려에 따라 일본 장기국채 금리와 엔/달러 환율이 크게 오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일본 채권시장에서 20일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한때 1.8%까지 상승했다. 2008년 6월 이후 17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30년물 국채 수익률도 전날보다 0.03%포인트 오르며 역대 최고인 3.37%를 찍었다. 5년물 국채 수익률도 1.3%로 상승해 10년물과 마찬가지로 2008년 6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달 11∼18일에 0.135%포인트 상승했다.

국채는 정부가 부족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으로 일반적으로 연간 2회 이자를 지급하고 만기가 되면 전액을 돌려준다.

정부에 채무 변제 능력이 있다고 판단되면 금리가 낮아지고, 반대의 경우에는 금리가 오른다.

닛케이는 "만기가 10년 넘는 초장기 국채를 중심으로 금리가 급격히 오르고 있다"며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다시 강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엔/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2엔 가까이 올라 이날 오전 11시 10분께 157.4엔대를 기록했다. 올해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엔/유로 환율도 도쿄 외환시장에서 전날 종가 대비 1엔 정도 상승했다.

닛케이는 재정 확장, 금융 완화에 긍정적인 다카이치 내각의 경제 정책과 중일 갈등 장기화 시 일본 경제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 등으로 엔화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해설했다.

아울러 다카이치 정권에서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한 것도 엔저 흐름을 가속하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엔화 약세와 관련해 "일방적이고 급격한 움직임도 보여 우려하고 있다"며 "긴장감을 갖고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21조3천억엔(약 199조원) 규모의 종합 경제 대책을 이르면 21일 각의(국무회의)에서 결정할 방침이라고 닛케이가 전했다.

이를 위해 편성할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추가경정 예산안 규모는 2024회계연도의 13조9천억엔(약 129조원)을 크게 웃도는 17조7천억엔(약 165조원)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초에 일본 정부는 경제 대책 규모를 17조엔(약 158조원)가량으로 정했으나, 여야와 조율하는 과정에서 늘어났다.

psh59@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