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조직에서 분비되는 생리활성물질인 ‘아디포카인’이 비만과 암 발생을 연결하는 핵심 매개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여의도성모병원 성형외과 이윤재 교수팀은 렙틴, 아디포넥틴, 비스파틴, 레지스틴 등 주요 아디포카인이 암의 발생, 진행, 전이에 영향을 미치는 분자 메커니즘을 체계적으로 분석했다.
특히 아디포카인 신호 체계의 불균형이 염증, 혈관 신생, 대사 재프로그래밍을 촉진해 종양 성장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한다는 점을 규명했다.
이윤재 교수는 “성형재건외과 의사로서 임상 현장에서 지방조직이 치유 과정과 병리학적 상황에서 보이는 행동 양상을 관찰하면서 이 연구를 착안하게 됐다”며 “지방 유래 물질이 암의 병리학적 유발 인자인 동시에 치료 표적이 될 수 있다는 포괄적 프레임워크를 제시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디포카인을 단순한 바이오마커가 아닌 종양 생태계의 능동적 조절자로 규정함으로써, 향후 아디포카인 표적 치료법 개발의 기초를 마련했다는 점이 핵심 혁신”이라며 “비만 관련 암 연구의 참고 프레임워크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Biomedicines’에 ‘비만과 종양 진행의 연관성: 아디포카인의 역할(The Role of Adipokines in Tumor Progression and Its Association with Obesity)’라는 내용으로 게재됐다.
특히 ‘편집자 선정 논문(Editor's Choice)’으로 선정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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