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지도기준미준수 38곳…"매출·선불 잔액 비중 작아"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올해 상반기 전자금융업 매출이 작년보다 10%가 증가하고 업체 수도 늘어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갔다.
금융감독원이 20일 공개한 상반기 전자금융업 영업실적에 따르면 상반기 전자금융업 매출은 5조5천억원으로 작년 동기(5조원)보다 5천억원(10%)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전자지급결제대행(PG)이 4조1천억원,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업이 1조1천억원이었다.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차감한 매출총이익도 1조7천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천억원(6.2%) 증가했다.
6월 말 전자금융업 등록 회사 수는 233개로 작년 말(207개)보다 26개(12.6%)이 늘었다.
업종별로는 PG사가 179개로 가장 많고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업 111개, 직불전자지급수단 발행업 24개, 결제대금예치업(Escrow) 46개, 전자고지결제업(EBPP) 17개 등이다.
PG·선불 잔액 규모도 증가했다.
6월 말 금융회사 등을 제외한 등록 전금업자 214곳 기준 PG·선불 잔액은 15조원으로 작년 말(14조4천억원)보다 6천억원(4.2%) 증가했다.
PG 잔액과 선불 잔액은 각각 10조2천억원·4조8천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3천억원씩 늘었다.
다만 경영지도기준을 미준수한 업체 수도 크게 늘었다.
6월 말 경영지도기준 미준수 회사 수는 28개로 작년 말(28개) 대비 10개가 늘었다.
상반기에 추가된 신규 미준수사 중 6곳은 등록 1년 미만 전금업자다.
미준수 유형으로는 자기자본 요건 미준수가 21개, 유동성 비율 미준수 20개, 총자산·미정산잔액 대비 안전자산 비율 미준수 10개, 미상환잔액 대비 자기자본비율 미준수가 6개였다.
금감원은 전자금융업 경쟁 심화, 소규모 신규 등록 회사의 재무 건전성 악화 등으로 경영지도기준 미준수 업체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준수사들의 평균 매출이 21억원으로 전체 평균(257억원)에 크게 못 미치는 등 시장 대비 비중은 작은 편이라고 밝혔다. PG·선불잔액도 각각 전체 시장의 0.5%·8.2%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미준수사의 PG·선불 잔액이 미미한 수준이고 선불충전금은 별도 관리되고 있어 이용자 피해 가능성이 낮다"면서 "미준수사 대상 경영개선계획 징구, 경영진 면담 등 관리·감독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내년 1월부터 선불업자 및 상위 PG사가 거래 대상인 하위 PG사의 경영지도기준 준수 및 정산자금 관리 현황 등을 결제 리스크 평가에 반영하도록 하는 '전자금융업자 결제 리스크 관리 가이드라인'이 시행될 예정이다.
경영지도기준 미준수사에 금융위원회가 조치 요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도 국회에서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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