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에 서풍 우세…동해안과 강원·경북북동산지 대기 건조
24∼25일과 27일 저기압 지나가며 곳곳에 눈·비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주말까지 맑고 예년 이맘때에 견줘 춥지 않은 날이 이어지겠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주말까지 우리나라는 고기압 영향권에 놓이겠다.
우리나라 대기 상공의 서쪽에서 동쪽으로 공기 흐름이 원활해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해 들어오는 일은 없겠다.
또 지상에 서풍이 우세해 기온을 평년기온(최저 -3∼6도·최고 8∼15도)보다 약간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
21일 아침 최저기온은 -4∼8도, 낮 최고기온은 10∼15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토요일인 22일은 아침 최저기온이 -3∼7도이고 낮 최고기온이 12∼17도겠으며 23일은 0∼8도와 13∼17도겠다.
맑은 가운데 서풍이 불면서 백두대간 동쪽 대기가 계속 건조하겠다.
서풍이 백두대간을 넘으면서 건조해진 뒤 산맥 동쪽 지역에 불어 들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강원동해안·산지와 경북동해안·북동산지에는 건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하늘에 구름이 없는 맑은 날이 이어지며 내륙을 중심으로 일교차가 크겠다.
밤엔 복사냉각이 활발히 이뤄지며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낮에는 햇볕에 기온이 제법 오르면서 낮과 밤 기온 차가 벌어질 전망이다.
다음 주 24∼25일과 27일 대기 상층으로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해 들어오는 가운데 이 때문에 발달한 저기압이 우리나라 북쪽을 통과하면서 기온이 떨어지고 곳곳에 비나 눈이 오겠다.
24일에는 수도권·강원영서·충청·호남·제주 등 대부분 지역에 비, 25일에는 충남·호남·제주 등에 비나 눈이 내리겠다.
24일은 저기압 앞쪽에서 우리나라로 불어 들어온 따뜻한 공기와 저기압 뒤쪽으로 부는 찬 공기가 충돌해 기온이 낮지 않은 상황에서 강수가 이뤄지며 비가 오겠고 25일은 저기압 뒤쪽에서 부는 찬 북서풍이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 위를 지나며 형성된 구름대가 내륙으로 유입되면서 비가 오겠다. 기온이 낮은 지역에는 눈이 오겠다.
24∼25일 기온은 아침 1∼10도, 낮 7∼17도가 되겠다.
27일에는 수도권과 강원영서, 충청 등 중부지방 서쪽에 비가 예상된다.
27일에도 24일과 비슷한 구조로 비가 내리겠는데, 다만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가 더 차가울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오전 1시께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4차 발사가 예정돼있는데 이날 대기 상층으로 찬 공기가 어느 정도 강도로 내려올지, 저기압이 어느 경로로 우리나라를 통과할지 등을 두고 수치예보모델 간 전망에 차이가 아직 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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