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홍명보호가 한국 축구 역사상 첫 포트 2 진출을 확실시했다.
20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1월 A매치 성적이 반영된 남자 축구대표팀 랭킹을 발표했다. 스페인, 아르헨티나, 프랑스, 잉글랜드 등이 10위권에 포진된 가운데 초미의 관심사였던 한국의 랭킹은 22위를 유지했다. 이로써 북중미 월드컵 포트 2 진출은 따놓은 당상이 됐다.
홍명보호는 11월 일정 최대 목표로 포트 2 수성을 삼았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 포트 배분은 11월 FIFA 랭킹을 기반으로 한다. 종전 22위인 한국은 북중미 월드컵 포트 2 마지노선으로 예상되는 24위권 끝자락에 걸쳐 있었다. 홍 감독 역시 천안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NFC) 첫 소집 당시 “ 결과가 가장 중요하다. 두 경기에서 어떤 목표를 세워서 우리가 목표를 이룬 들 이루지 못한들 그게 뭐가 중요하겠느냐”라며 “포트2에 들어가는 게 가장 시급한 일”이라고 공언했다.
다행히 한국은 11월 일정서 결과를 챙겼고 경쟁 팀들의 여러 변수에 힘입어 22위를 수성했다. 한국은 경기력 논란 속에서 14일 볼리비아전 2-0, 18일 가나전 1-0으로 2승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더불어 한국을 추격하던 26일 호주가 베네수엘라에 발목을 잡히며 제동이 걸렸고 9위 이탈리아가 노르웨이에 밀려 유럽 플레이오프로 향하며 포트 4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아지며 홍명보호에 유리한 방향으로 흘렀다.
결과적으로 홍명보호는 11월 기준 22위를 확정했다. 직전까지 1593.92점이던 한국은 73위 가나를 제압하며 랭킹 포인트 5.53점을 추가했고 1599.45점으로 23위 에콰도르(1591.73), 24위 오스트리아(1585.51) 등과 격차를 벌렸다.
이로써 홍명보호는 한국 축구 역사상 첫 포트 2 진출을 확실히 하게 됐다. 한국은 매 월드컵마다 대게 포트 3, 4로 진출해 왔다. 같은 포트 팀과는 본선에서 한 조가 될 수 없기에 포트 2 한국은 크로아티아, 모로코 등 강호들을 피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은 본선 참가국 48개국을 12개국씩 4개 포트로 나눠 진행한다. 구체적인 포트 배분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 카타르 대회와 동일 기준을 적용하면 한국은 포트 2로 북중미 대회에 임한다.
현재 48개 참가국 중 42개국이 월드컵 본선을 확정했다. 기존 방식대로 라면 공동 개최국인 미국, 캐나다, 멕시코와 FIFA 랭킹 상위 9개국이 1번 포트에 들어가고 그다음으로 순위가 높은 12개국이 2번 포트, 그다음 12개국이 3번 포트에 들어가는 방식이다. 미국(14위), 멕시코(15위), 캐나다(27위)와 FIFA 랭킹 1∼9위인 스페인, 아르헨티나, 프랑스, 잉글랜드, 브라질, 포르투갈,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이 1번 포트에 들어가게 된다.
이어 2번 포트에는 크로아티아(10위), 모로코(11위), 콜롬비아(13위), 우루과이(16위), 스위스(17위), 일본(18위), 세네갈(19위), 이란(20위), 한국, 에콰도르(23위), 오스트리아(24위), 호주(26)가 배정된다. 이탈리아(9위)와 덴마크(21위)처럼 랭킹이 높은 팀이 플레이오프를 거처 본선 진출에 성공할 경우 포트 배정이 어떻게 될지 발표되지 않았지만, 한국의 2번 포트 수성 가능성은 크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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