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 10개 부문 후보 올랐는데…'무관' 기록해 충격 안긴 대반전 '한국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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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 10개 부문 후보 올랐는데…'무관' 기록해 충격 안긴 대반전 '한국 영화'

위키트리 2025-11-20 09:19: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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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영화상이 올해도 어김 없이 열렸고 한 해 한국영화를 이끌어온 영화인들이 성취를 기념하기 위해 모였다.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가장 큰 의아함을 안긴 작품은 연상호 감독의 영화 ‘얼굴’이었다.

'얼굴’ 스틸컷. 박정민과 임성재.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 작품은 총 10개 주요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저예산 영화에서는 보기 어려운 경이적인 성과를 냈다. 특히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촬영조명상, 각본상 등 한국영화의 핵심 경쟁 부문을 대부분 포함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개봉 이후 107만 관객을 모으며 저예산 영화 중 손꼽히는 흥행 성적을 기록한 점도 기대감을 높인 요소로 작용했다.

하지만 실제 시상식 결과 ‘얼굴’은 단 한 부문도 수상하지 못하며 ‘무관’이라는 의외의 결과를 남겼고, 이날 가장 큰 반전으로 회자되고 있다.

저예산 영화 ‘10개 부문 후보’ 기록…무슨 영화이기에?

‘얼굴’은 연상호 감독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미스터리 드라마로, 앞을 보지 못하는 전각 장인 임영규와 그의 아들 임동환이 40년 전 실종된 아내이자 어머니 정영희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파고드는 이야기다. 박정민은 전각 장인 임영규 역을, 임성재는 아들 임동환 역을 맡아 사건의 실체에 다가가는 과정을 밀도 있게 끌고 간다.

권해효, 신현빈, 한지현 등이 주요 인물로 등장해 사건의 퍼즐을 맞추는 데 힘을 보탠다. 영화는 건조한 톤을 유지하면서도 사건 중심 서사를 흔들리지 않게 구축해 개봉 초기부터 완성도 높은 정통 미스터리라는 평가를 받았다.

제46회 청룡영화상 박정민 레드카펫 현장 사진. / 뉴스1
10개 부문 후보에 오른 배경…“완성도만으로 경쟁했다”

‘얼굴’은 청룡영화상에서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남우주연상 등 핵심 부문뿐 아니라 촬영조명상, 편집상, 기술상, 미술상 등 기술 부문에까지 고르게 이름을 올렸다. 저예산 영화가 연출·연기·기술 분야 전체에서 이름을 올린 것은 극히 드문 사례다.

업계에서는 이 작품이 거액의 제작비에 의존하지 않고 연기력, 각본, 연출력 등 기본기만으로 경쟁했다는 점을 주요 후보 선정 이유로 설명한다. 완성도 높은 촬영과 음향, 40년 전 청계천 의류 공장이라는 역사적 배경을 정교하게 구현한 미술, 캐릭터의 심리를 따라가게 만드는 구조 등이 후보 지명에 영향을 미친 요소로 꼽힌다.

그러나 결과는 ‘무관’…영화 팬들 사이에서 와글와글

시상식 결과 ‘얼굴’은 후보에 오른 10개 부문 전부에서 탈락했다. 흥행과 작품성을 모두 갖춘 데다 비평가 사이에서도 호평이 이어졌던 작품이 무관을 기록하자 관객들은 여러 의문을 제기했다. 후보작 중 강력한 경쟁작들이 많았다는 점은 분명하지만, 기술 부문 한 곳도 수상하지 못했다는 점은 의외라는 반응이 적지 않다.

청룡영화상에서 다수 부문에 올랐다가 전부 상을 놓치는 경우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10개 후보 전부에서 수상 실패는 흔치 않은 케이스여서 이날 가장 큰 반전으로 꼽히고 있다.

제46회 청룡영화상 포스터. / 청룡영화상 사무국제공
저예산 영화의 성취, 그러나 ‘무관’…남은 의미는?

‘얼굴’의 무관 소식은 아쉬움을 남겼지만, 10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는 사실 자체가 올해 한국영화 흐름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남았다. 규모보다 완성도 중심의 평가가 명확히 작동한 사례이자, 저예산 영화가 기술·각본·연기 전 부문에서 대작들과 경쟁할 수 있음을 입증한 기록이기도 하다.

동시에 관객들의 평가와 수상 결과가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한 사례로도 작용한다. 작품의 흥행과 비평적 성취는 무관 여부와 관계없이 유지되고 있으며, 올해 한국영화계에서 남긴 발자취는 분명하게 기록됐다.

'얼굴’ 포스터.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얼굴' 시놉시스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면

'얼굴'은 앞을 보지 못하는 전각 장인 임영규의 일상에서 출발한다. 어느 날 경찰로부터 “40년 전 실종된 아내가 백골 상태로 발견됐다”는 연락을 받은 그는 충격에 빠지고, 아들 임동환은 아버지의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던 PD 김수진과 함께 어머니의 실종과 죽음의 경위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당시 청계천 의류 공장에서 함께 일했던 노동자들은 저마다 기억이 조금씩 엇갈리고, 이들의 증언 사이에서 숨겨진 진실이 차츰 드러난다. 사건의 실체는 가족사, 산업화 시대 노동환경, 여성 노동자의 실종이라는 시대적 맥락을 품고 있으며, 영화는 복잡한 감정을 절제된 방식으로 쌓아 올리며 이야기의 긴장을 유지한다.

다음은 제46회 청룡영화상 수상 정보다.

제46회 청룡영화상 수상 정보. / 네이버

다음은 가수 화사와 '얼굴' 주연을 맡았던 배우 박정민의 '제46회 청룡영화상' 시상식 축하공연 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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