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를 만나 "러시아-중국 전략적 협력 관계가 역사상 최고의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8일(현지 시간) 크렘린궁에서 상하이협력기구(SCO) 정부수반 회의 참석차 방러 중인 리 총리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양국은 작년 역대 최대의 무역 지표를 달성했고, 장기 계획에 따라 교류를 계속 발전시켜나갈 것"이라며 "에너지·산업·우주·농업 등 분야의 광범위한 협력은 양국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했다.
또 중국이 지난 9월부터 러시아 여권 소지자에 대해 최대 30일간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러시아를 방문하는 중국 국민들에게도 빠른 시일 내 동일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면서 "'외부의 부정적 영향'으로부터 무역·경제 협력을 확실하게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외부'를 구체적으로 특정하지는 않았으나, 러시아·중국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경제적 압박을 가리킨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SCO 10개국 정부 대표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도 "우리의 공통된 목표는 유라시아 대륙과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지역기구인 SCO의 영향력을 높이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기구는 실제로 유라시아 역내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고 다양한 도전과 위협에 대응하며, 새로운 균형 잡인 안보 구조를 구축하는 데 기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SCO 내 무역 규모는 2024년 4090억 달러(599조1000억여원)에 달했으며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중국과의 교류가 핵심 비중을 차지하며, 다른 SCO 회원국간 무역도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리 총리 외에도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 곰보자브 잔단샤타르 몽골 총리 등 SCO 주요 회원국 대표와 별도로 회동하며 양자 관계를 다졌다.
SCO는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정치·경제·안보 협의체다.
중국·러시아와 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우즈베키스탄 6개국이 2001년 결성했고, 이후 인도·파키스탄·이란·벨라루스가 추가 참여해 10개국 협의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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