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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이경실의 달걀 브랜드 우아란의 공식 판매처인 ‘프레스티지몰’ 홈페이지에는 현재 ‘판매중인 상품이 없습니다’라는 문구만 뜨고 있다.
프레스티지몰의 대표는 이경실의 아들 손보승 씨로 알려진 가운데 소비자들은 달걀의 품질과 가격 결정에 대한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이날 프레스티지몰 홈페이지에는 “난각번호 4번 계란 30구에 어떻게 15000원이냐”, “4번 케이지 사육방식이랑 어떻게 다른지 설명해줘야 할 것 같다”, “‘마음만은 동물 복지처럼 키운다’ 식의 답변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1번 계란 30구 사 먹는데 4번 가격이랑 똑같다” 등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앞서 논란은 개그우먼 조혜련이 지난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이경실의 우아란 진짜 달걀 중에 여왕이다. 너무 맛있다!! 강추강추 꼭 한번 우아란 드셔보세요. 사람이 우아해져요”라고 홍보글을 올리며 불거졌다. 조혜련이 올린 사진 속 달걀에는 난각번호 ‘4번’이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난각번호는 닭의 사육 환경을 나타내는 지표인데, 1번은 동물복지 사육 방식인 방사 사육, 2번은 평사, 3번은 개선된 케이지, 4번은 마리당 0.05㎡인 기존 케이지 사육을 의미한다. 그 중 케이지 사육은 스트레스가 높은 환경에서 달걀이 생산되는 만큼 동물 복지에 대한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돼 오는 사육 방식이다.
그런데 이경실이 판매한 달걀은 가장 낮은 수준의 사육 환경에서 생산된 제품임에도 동물 복지로 키워진 닭의 달걀과 비슷한 가격에 판매돼 고가 가격 논란에 휩싸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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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실이 판매하는 난각번호 4번 달걀의 가격은 30구에 1만 5000원으로, 난각번호 1·2번 동물복지 달걀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은 수준이다.
논란이 커지자 우아란 측은 “난각의 숫자가 가격의 기준은 아니”라며 “강황, 동충하초 등 다양한 약재를 닭들에게 먹이고 있고, 달걀엔 실제로 동충하초의 유효성분인 코디세핀이 1구당 2㎎이상 함유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좋은 원료를 미량으로 먹이는 것이 아닌, 제대로 먹이고 있기에, 생산비가 상당히 증가하고 있다”며 “사육환경은 너무나 중요하고, 프레시티지도 더 많은 1번 농가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모든 산란계 농가들이 1번을 갖출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동물복지란의 비싼 가격은 좋은 환경과 동물에 대한 존중에 매겨지는 것이지 더 좋은 품질 때문은 아니다”라며 “나쁜 달걀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해명에도 소비자들은 “아무리 좋은 걸 먹여도 환경이 나쁜데 달걀 품질이 좋은 게 말이 되냐”라며 우아란 측의 주장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지적을 이어가고 있다.
논란이 이어지자 조혜련은 홍보글을 삭제했고, 이경실도 SNS상에서 달걀 판매와 관련된 게시물을 모두 없앤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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