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KIA 타이거즈의 센터라인을 지켰던 '주전 유격수' 박찬호가 떠났다. 올해에만 1114⅓이닝을 책임졌던 공백을 어떻게 메울까.
두산 베어스는 18일 "프리에이전트(FA) 내야수 박찬호와 계약기간 4년, 계약금 50억원, 연봉 총 28억원, 인센티브 2억원 등 최대 80억원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박찬호는 구단을 통해 소감을 전하며 "12년간 응원해주신 KIA 타이거즈, 또 광주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그 사랑을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박찬호는 2014년 2차 신인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전체 50순위 KIA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해 통산 1088경기에서 타율 0.266, 23홈런, 353타점, 514득점, 187도루로 활약했다.
지난해 데뷔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던 그는 올 시즌에도 134경기에 나서 148안타 5홈런 42타점 75득점 27도루 타율 0.287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이어갔다. 특히 1114⅓이닝의 수비 이닝을 소화하며 KIA의 센터라인을 지켰다.
올해 박찬호를 제외한 KIA 내야수 가운데 유격수로 나선 적이 있는 선수는 김규성(119⅓이닝), 박민(15이닝), 정현창(14이닝), 윤도현(9이닝), 김도영(2이닝)까지 총 5명이다. KIA로서는 박찬호의 이적이 큰 공백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KIA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마무리캠프를 진행 중인 가운데, 지금부터 미래를 위한 방향성을 잡고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 아시아쿼터나 2차드래프트에서의 영입 등으로 당장의 급한 불을 끌 수는 있겠지만, 멀리 본다면 내부 자원을 성장시키고 다듬어가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단 김규성, 박민, 정현창이 대안으로 떠올랐고, 김도영의 유격수 이동도 진지하게 논의되고 있다. 김도영은 광주동성고 시절 주 포지션이 유격수였고, 입단 1년 차인 2022시즌 유격수로 28경기를 소화하기도 했다.
박찬호의 보상선수로 내야수를 지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두산에는 유망한 젊은 내야수들이 많고, 보호명단 구성에 따라 즉시 전력 보강이 가능한 카드가 등장할 수도 있다. 두산은 FA 계약이 공시된 후 3일 이내에 KIA에게 20인 보호명단을 제출해야 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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