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살이 오르고 기름이 차올라 고소함이 절정에 달하는 겨울 방어는 그 자체로 겨울을 대표하는 별미죠. 올해의 첫 방어는 아래 소개하는 곳에서 시작해 보면 어떨까요?
수족관
강남에서 정갈한 방어 회를 즐기고 싶다면 수족관을 추천합니다. 이곳은 특히 깔끔하게 손질된 방어 회가 유명한데 묵은지와 김을 곁들여 먹으면 별미가 따로 없습니다. 방어만큼이나 굴 요리가 독보적인데요. 오이스터 바 ‘펄쉘’을 운영하는 사장님이 함께 관리하고 있어 굴튀김, 굴보쌈 등의 굴 요리도 수준급입니다. 별도의 룸이 한 개 있어 조금 더 오붓하게 모임을 하고 싶을 때 예약하면 좋겠네요. 포멀한 자리부터 데이트까지 다양한 목적에 잘 어울리는 곳으로 강남에서 방어를 찾는다면 기억해 둘 만한 곳입니다.
주소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37길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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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질로
신당역 근처의 선술집 말질로는 구슬 발, LP 음악, 우드 톤의 인테리어가 어우러져 감각적인 레트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분위기만큼이나 매력적인 것은 바로 이곳의 제철 해산물 구성이죠. 신선한 제철 회는 물론이고 숙성회, 무늬오징어, 부채새우처럼 흔히 만나보기 어려운 특수 해산물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채반 위에 담겨 나오는 제철 방어회 역시 이 집 분위기와 절묘하게 어울리죠. 2차 장소로 이동하기에도 좋은 위치라 겨울 미식 나들이에 딱 맞는 스폿입니다.
주소 서울 중구 퇴계로86길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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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섬
논현동의 보물섬은 방어 시즌이 되면 예약이 1~2개월 전에 마감될 정도로 치열한 경쟁력을 자랑하는 방어 맛집입니다. 다만 현장 웨이팅 좌석도 따로 운영하고 있어 당일 방문도 어느 정도 가능하니 도전해 봐도 좋습니다. 겨울에는 대방어 회, 여름에는 민어회를 선보이며 모두 자연산만 취급하는 곳이라 퀄리티는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가격대는 30만 원 이상으로 형성된 고급 횟집이지만 그만한 만족감을 제공합니다. 방어 단품은 물론 모둠 구성도 훌륭하며 해물모둠정식 주문 시 함께 나오는 김치방어찜은 이 집의 숨겨진 별미로 꼭 한 번 맛보기를 추천할게요.
주소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120길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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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바다수산
망원역 근처에 자리한 우리바다수산은 12년 넘게 방어를 꾸준히 선보여 온 근본 있는 방어 맛집입니다. 웨이팅이 있는 편이지만 1층과 2층 모두 좌석이 넉넉해 회식이나 소규모 송년회 장소로도 제격이며 단체 방문도 무리가 없습니다. 이곳의 시그너처는 방어와 광어 모둠 구성인데요. 특히 광어 뱃살을 길게 잘라내 서빙하는 것이 이 집만의 감칠맛 포인트. 방어 회는 그냥 먹어도 좋지만 회무침처럼 야채와 함께 조물조물 무쳐 먹거나 초밥용 밥 위에 살짝 얹어 즐기면 또 다른 풍미를 만날 수 있습니다.
주소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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