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대통령실의 청와대 복귀에 대비해 일부 파출소 인원을 10배로 늘리는 등 경비 인력을 대폭 확충할 방침이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서울 종로경찰서의 경우에 그동안 용산으로 갔던 인력이 돌아올 것으로 보이고 상황에 맞게 추가로 인력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박 청장은 "옥인파출소와 통인파출소는 지금 공동체 치안관서로 정해 파출소장과 직원 등 2명이 근무하고 있다"며 "대통령실이 돌아오면 일반 지역관서로 전환, 경찰이 배치돼서 정상적으로 근무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두 파출소 근무 인원은 22~26명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경찰은 또 종로 일대의 치안 수요 증가에 따른 경호·경비대책과 관련해 꼼꼼하게 준비하고 있다.
박 청장은 "다음 달에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온다고 해서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라며 "올해 9월부터는 공공안전차장을 팀장으로 하는 TF(태스크포스·전담 대응반)를 구성해 발생 가능한 여러 문제점에 대해 꼼꼼히 준비해 왔다. 큰 걱정은 없지만 그래도 이전과는 상황의 변화가 있기 때문에 그에 맞는 대책을 세우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랫동안 개방되지 않았던 청와대 일대 공간이 개방됐던 만큼 시설 등 변화를 전반적으로 고려해 치안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것이 경찰 측의 설명이다. 이로 인해 청와대 일대의 접근이 이전보다는 접근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박 청장은 강화된 조치의 시범적 시행과 관련해서는 대통령경호처와 협의할 사안이라고 전했다.
또 현재 청와대 일대 경찰 인력 배치는 공사 감독 등으로 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용산으로 넘어갔던 101경비단과 202경비단이 이전해야 하는 상황이고 공사는 차질 없이 진행되는 상황"이라며 "주야간 주변에 공사 인원 외의 다른 사람은 출입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고 전파했다.
박 청장은 "청와대에 경호 경비는 수십년 동안 경찰이 해왔기 때문에 그간 쌓인 노하우가 많이 있다. 그 노하우 잘 활용하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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