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소중한 건 너였다”…이준호, 입찰 역전승 뒤 불길로 뛰어들었다('태풍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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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소중한 건 너였다”…이준호, 입찰 역전승 뒤 불길로 뛰어들었다('태풍상사')

뉴스컬처 2025-11-17 09:06: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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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처 김기주 기자] ‘태풍상사’ 이준호가 표상선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그러나 승리의 환호도 잠시, 절체절명의 위기가 들이닥치며 이준호가 끝내 지켜내려 했던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선명하게 드러났다.

지난 16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태풍상사’ 12회는 전국 가구 평균 9.9%, 최고 11%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수도권 역시 평균 10%, 최고 11.1%로 전채널 동시간대 1위를 지켰다. 

사진=태풍상사
사진=태풍상사

이날 방송은 강태풍(이준호)의 내레이션과 함께 “가장 소중한 것”이라는 화두로 문을 열었다. IMF 한파를 지나온 태풍에게 너무나 쉬웠던 질문은 어느새 가장 어려운 숙제가 됐다. 그리고 그 답은 국가사업 입찰이라는 중대 분기점에서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

입찰 품목은 미국 회사가 독점하고 있는 수술용 장갑. 조건에 상관없이 ‘정가 원칙’을 고수하는 탓에, 배와 컨테이너를 모두 가진 표상선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게임이었다. 무리하게 가격을 낮춰도 남는 것은 거의 없었다. 해결책이 보이지 않자, 다섯 직원과 그 가족들의 생계를 짊어진 태풍의 어깨는 끝없이 무거워졌다.

이때 장사 경험이 풍부한 왕남모(김민석)가 ‘도매가’라는 힌트를 던졌다. 태풍은 미국 본사를 거치지 않은 말레이시아 공장과의 직거래를 떠올렸고, 입찰 이틀 전 배송중(이상진)을 급파했다. 그러나 송중이 발견한 건 뜻밖의 사실이었다. 공장은 미국 본사와 계약이 끊긴 뒤 베개 공장으로 바뀌어 있었고, 수술용 장갑 생산지는 800여 개 섬 어딘가로 옮겨진 상태였다.

현지 연락조차 여의치 않은 가운데, 태풍상사는 불안감 속에 입찰 당일을 맞았다. 그리고 마감 3분 전, 송중의 전보가 도착했다. “5111, 40, ok.” 짧고 난해한 문장이었지만 태풍은 즉시 의미를 파악했고, 단 몇 초를 남기고 입찰서를 제출했다. 결과는 대반전이었다. 태풍상사의 극적인 승리.

비밀은 송중이 공장 재고 전량을 40% 할인된 가격으로 확보한 데 있었다. 미국 본사와의 계약 해지 후 재고 처리를 못할 것이라 예측한 오미선(김민하)의 촉, 모든 재고를 확보하자는 태풍의 승부수, 이를 현실로 만들어낸 송중의 협상력까지—모든 퍼즐이 정확히 맞아떨어진 완벽한 역전극이었다.

표상선은 분노로 들끓었다. 사장 표박호(김상호)는 미제 오렌지 주스 재고로 인한 손실 2억 원에 충격을 받았고, 국가사업까지 놓친 아들 표현준(무진성)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하지만 표현준은 왜곡된 승부욕으로 되레 아버지에게 소리치며 맞섰고, 차선택(김재화)에게서 1989년 차용증의 존재까지 알아내며 또 다른 갈등을 예고했다.

한편 수술용 장갑이 입고된 직후, 태풍과 미선에게 또 한 번의 위기가 닥쳤다. 물량 확인을 위해 창고에 남아 있던 미선이 의문의 화재에 휘말린 것. 물품을 지키려 발버둥치던 미선은 결국 쓰러지고 말았다. 전날, 입찰 승리를 자축하며 야경을 바라보던 순간 태풍의 “가장 소중한 것이 뭐냐”는 물음에 미선은 “내일”이라고 답한 바 있다. 내일의 나는 조금 더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 때문이었다.

그날 태풍이 밝히지 못했던 ‘비밀’은 화염 속에서 드러났다. 창고의 불길을 발견한 태풍은 주저 없이 뜨거운 쇳덩이를 치우고 미선을 향해 뛰어들었다. 방송 첫 장면에서 그가 던졌던 질문은 결국 “가장 소중한 건 바로 너”라는 행동으로 완성됐다.

IMF의 냉혹한 현실 속에서도 서로의 ‘내일’을 지키려 몸부림치는 태풍과 미선. 부제 ‘내가 사는 이유’가 깊게 스며든 12회는 두 사람의 감정 변화와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태풍상사’는 매주 토, 일 밤 9시 10분 tvN에서 방송된다.

뉴스컬처 김기주 kimkj@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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