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물류센터 화재 3일 전 소방 당국 화재 예방 간담회 열려

천안 이랜드패션 물류센터 화재

(천안=연합뉴스) 15일 오전 충남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이랜드패션 물류센터에서 불이 나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25.11.15 [충남도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천안=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충남 천안 이랜드 패션물류센터에서 15일 초대형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불과 3일 전 소방 당국이 인근 기업들과 '화재 예방 간담회'를 열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화재 발생 우려가 큰 겨울철을 대비해 가졌던 간담회가 형식적 행사에 그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6일 천안시 등에 따르면 천안동남소방서는 지난 12일 풍세일반산업단지 관리사무소에서 화재 예방 간담회를 열고 안전관리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천안시 기업지원과는 물론 산업단지 입주기업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불이 난 이랜드 측 관계자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풍세산단에서는 최근 들어 화재가 다수 발생했기 때문에 소방서장도 간담회에 참석해 기업 측의 안전 관리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시 관계자는 "풍세산단에는 화학과 반도체 등 기업이 있어 화재에 취약한 만큼 주의를 요구했으며, 초기 대응 조치 등도 교육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간담회 후 3일 만에 초대형 화재가 발생하면서 간담회에서 오간 논의가 실제 현장의 안전 강화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 물류센터는 구조물이 수천도가 넘는 열기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내려 정확한 화재 원인을 찾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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