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북 = 강선영 기자] 스물여섯, 월급 180만 원의 평범한 직장인이던 버드모이는 어느 날 문득 깨달았다. 매일 반복되는 출근이 더 이상 '인생의 답'이 아니라는 것을. 그는 안정 대신 낯섦을, 익숙함 대신 모험을 택했다. 그래서 퇴사 후 배낭 하나를 메고 베트남행 비행기에 올랐고 그 순간부터 버드모이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다.
버드모이는 지난 2,500일 동안 100여 개국을 여행하며, 사막의 모래바람과 히말라야의 눈보라, 인도의 혼돈, 그리고 팬데믹 속 정지된 시간을 모두 통과했다. 그 여정은 단순히 풍경을 소비하는 관광이 아니라, 삶의 현장 속으로 뛰어들어 직접 부딪히고, 부서지고, 다시 일어서는 살아 있는 여정이었다. 숙소를 구하지 못한 밤, 국토대장정 중 얻어먹은 따뜻한 밥 한 끼, 말이 통하지 않아도 이어진 미소 한 줄.
그녀는 여행지를 단순히 '방문'한 것이 아니라, 그곳의 공기를 함께 살아냈다. 이 책은 결국 '여행을 잘하는 법'이 아니라, '삶을 어떻게 살아낼 것인가'라는 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버드모이는 세계의 길 위에서 자신을 단련하며, 목적지보다 중요한 것은 '다시 걸을 수 있는 마음'임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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