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권혜은 기자] 113년 전 타이타닉호 침몰 참사 당시 한 노부부가 착용했던 금시계가 처음으로 경매에 나왔다. 이 시계는 100만 파운드(약 20억 원)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현지 시간) BBC에 따르면, 오는 22일 영국 월트셔의 경매사 '헨리 올드리지 앤드 선(Henry Aldridge & Son)'에서 '타이타닉 노부부'로 알려진 이시도어 스트라우스(Isidor Straus)와 그의 아내 아이다(Ida)의 회중시계가 경매에 부쳐진다.
해당 물품은 18k 금으로 제작된 '줄스 유르겐센(Jules Jurgensen)'제품으로, 1912년 기준 약 7750달러(약 1100만 원)에 거래되던 고가 시계였다. 시계의 바늘은 타이타닉호가 파도 속으로 사라진 순간인 2시 20분에 멈춰있다.
이 시계는 타이타닉호에서 가장 부유한 탑승객 가운데 한 명이었던 이시도르 스트라우스가 착용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메이시스 백화점 공동 소유주였던 그는 아이다 스트라우스와 함께 배에 올랐다.
영화 '타이타닉' 마지막 장면에서 침몰 직전 서로를 꼭 껴안고 있는 노부부는 바로 이들을 모티브로 했다. 1등석 승객이었던 이들은 구명정 탑승 기회를 얻었으나 노약자와 청년들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배에 남았다.
참사 당시 아이다는 구명보트 탑승을 권유받았으나, "차라리 남편과 함께 죽겠다"라는 말과 함께 끝내 승선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다는 대신 자신이 데리고 온 하녀를 친딸로 속여 구명보트에 태운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스트라우스의 시신은 소지품과 함께 대서양에서 수습됐지만, 아이다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번 경매에는 아이다가 타이타닉호 안에서 쓴 편지도 함께 올라온다. 편지에는 "정말 대단한 배다. 너무 크고 훌륭하다. 우리의 객실은 최고급으로 꾸며져 있으며 매우 호화롭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경매사는 이 편지가 약 15만 파운드(약 2억8000만 원)에 낙찰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매사 대변인은 "스트라우스 부부는 타이타닉 역사에서 가장 강렬한 러브스토리를 가진 인물"이라며 "113년이 지난 지금도 이들의 이야기는 유물과 함께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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