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친부모님이 당시 겪었을 상황에 대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존중합니다."
미국으로 입양된 커트니 루지(한국 이름: 김미숙·42) 씨는 15일 아동권리보장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장원에 따르면 1983년 12월 29일 경기 수원 유일의원에서 태어난 루지 씨는 이튿날 경기사회봉사회 요청으로 대한사회복지회(SWS) 보호소에 입소했다.
출생 이름인 김미숙은 SWS 직원이 지어준 것이다.
기록을 보면 그의 생모는 당시 22세로 경기도 출신이었고, 생부는 대학생이었다.
생모는 결혼하지 않은 상태로 병원에 왔으며, 출산 직후 루지 씨를 병원에 맡기고 떠났다.
SWS를 통해 미국으로 입양된 루지 씨는 영어와 프랑스어를 전공했으며 현재 미국 뉴저지주 호보켄에 살고 있다.
그는 "입양 기록에는 제가 건강한 아기였고 배꼽이 정상적으로 발달했으며, 민감하고 애정이 깊은 성격을 가진 아기였다고 적혀 있다"며 "친부모님이나 친척들이 제가 건강하고 행복하며 지금까지의 삶에 매우 감사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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