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말, 윤석열의 계엄, 모두 지위를 과시하기 위한 연기일 뿐이라면? ‘진지한 사람들’이 말들의 진위 여부를 판별하려고 할 때 그들의 덫에 빠져드는 것에 불과하다면? 저자는 정치학 연구자로서 현실을 이해하는 새로운 틀로 “거짓말 게임”을 제시한다. 특정 정치 세력만의 극장이 아니다. 저자는 오늘날의 인정 투쟁과 SNS 상의 보여 주기식 삶, 무언가를 드러내야 한다는 강박에 자신을 ‘그럴 듯하게’ 꾸미는 현상을 지적한다. 베블런과 고프먼을 소환해 일상의 연극적 속성을 해부하고, 마키아벨리, 데카르트, 홉스 등을 경유해 국가적 차원으로 해석을 확대한다. 나아가 한국의 사례를 들어 극장국가 내에서 시민 각자의 연기가 수행할 가능성 역시 엿본다. 거짓말 게임을 새롭게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
■ 거짓말 게임
조무원 지음 | 민음사 펴냄 | 232쪽 |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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