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가 또 한 번 메이저리그 MVP의 주인공이 됐다.
오타니 쇼헤이 / 뉴스1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만장일치로 2025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만장일치 수상만 네 번째로 리그 최정상급 선수라는 평가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MLB 사무국은 13일(현지시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 결과를 발표하며 오타니가 1위표 30장을 모두 확보했다고 밝혔다. 총점 420점을 받은 오타니는 2위 카일 슈워버(필라델피아·총점 260점)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현지에서도 "경쟁 자체가 성립하기 어려운 시즌이었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오타니는 올 시즌 투타 겸업을 다시 시작한 첫해임에도 두 포지션 모두에서 정상급 성적을 기록했다. 타자로는 타율 0.282, 55홈런, 102타점, 146득점에 OPS 1.014를 기록했다. 장타력과 출루 능력을 동시에 갖춘 시즌으로 평가됐고 55홈런은 내셔널리그 상위권 기록이다. 투수로는 14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하며 재활 이후에도 안정적인 피칭을 보여줬다.
오타니 쇼헤이 / AP=연합뉴스
이번 수상으로 오타니는 3년 연속 MVP이자 통산 네 번째 MVP를 거머쥐었다. 앞서 그는 LA 에인절스 시절인 2021년과 2023년 아메리칸리그(MVP)를 수상했고 지난해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첫 시즌에 NL MVP를 차지했다. MLB닷컴은 "오타니는 4번 모두 만장일치로 MVP에 선정됐다"며 "역대 MLB MVP 투표에서 1위표를 독식한 사례는 총 24번으로 2번 이상 만장일치로 MVP에 오른 건, 오타니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다저스가 올해 월드시리즈에서 2년 연속 정상에 오르면서 오타니는 ‘두 시즌 연속 MVP와 우승을 동시에 달성한 선수’라는 진귀한 기록도 얻었다. 이 기록을 보유한 선수는 1970년대 조 모건 이후 두 번째다.
MLB는 다음 시즌에도 오타니의 투타 병행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단 내부에서는 “올해는 재활 부담이 일부 남아 있었지만 내년부터는 완전한 투타 체제로 복귀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이미 50홈런·50도루, 투타 겸업 성공,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경험한 만큼 후반기 활약에 대한 관심도 크다.
오타니는 MVP 선정 직후 인터뷰에서 “팀 동료들과 함께 이룬 시즌이라는 점이 가장 의미 있다”며 “완전한 투타 겸업 컨디션을 만들기 위해 더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지 팬들은 “앞으로 몇 개의 MVP가 더 추가될지 모른다”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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