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마틴의 르망 하이퍼카(LMH) ‘발키리’가 2025 FIA 세계내구레이스챔피언십(WEC) 데뷔 시즌을 2연속 포인트 피니시로 장식했다.
애스턴마틴 THOR 팀의 마르코 쇠렌센–알렉스 리베라스–로만 드 안젤리스는 #009호차 발키리로 7위를 해 일본 라운드 5위에 이어 연속 포인트 획득에 성공했다. 6.5L 자연흡기 V12 엔진의 발키리는 데뷔 시즌 후반부터 경쟁력을 끌어올리며 의미 있는 흐름을 이어갔다.
바레인 8시간의 하이라이트는 발키리 두 대가 동시에 ‘하이퍼 폴’에 진출한 장면이었다. #007호차와 #009호차가 각각 6위·9위 그리드를 확보, WEC에서 발키리 두 대가 동시에 톱 10에 오른 첫 사례를 만들었다.
워크스 드라이버 해리 틴크넬, 톰 갬블, 로스 건이 #007호차, 쇠렌센–리베라스–드 안젤리스 조가 #009호차에 합류하며 풀 시즌 드라이버 라인업도 한층 강화됐다. 경기 중반 세이프티카 직후 재개된 구간에서는 리베라스가 5위에서 선두로 치고 올라가는 장면을 연출, 발키리 역사상 최초로 WEC 레이스 리드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0월 IMSA ‘프티 르망’에서 얻은 첫 포디움과 더불어 데뷔 시즌을 상징하는 경쟁력 상승 지점으로 평가됐다.
발키리는 애스턴마틴이 제작한 첫 르망 하이퍼카로 WEC와 IMSA 두 무대에 모두 출전한 유일한 하이퍼카다. 2월 카타르 1812km 데뷔전을 시작으로 르망 24시를 포함한 8라운드에서 총 22,000마일 이상을 주행하며 시즌 내내 성능을 끌어올렸다.
발키리 컴페티션 버전은 양산형 발키리를 기반으로 개발된 LMH 규격의 레이스카다. 6.5L V12 엔진(최대 11,000rpm)을 얹어 기본 출력 1,000마력 이상이지만 LMH 규정에 따라 출력 680마력으로 제한했다. 경량 카본 파이버 모노코크 섀시를 적용해 발키리는 데뷔 시즌 동안 퍼포먼스·신뢰성에서 모두 성과를 거둬 2026 시즌 경쟁력 강화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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