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가 2027년 여름부터 유럽 리그와 축구 시계를 맞춘다.
14일(한국시간) MLS 사무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리그 일정을 세계 최고의 축구 리그들과 맞추는 방향으로 대회 일정을 변경한다. 2027년 여름부터 MLS는 추춘제 방식의 시즌 포맷을 채택하며, 리그 역사상 가장 중요한 변화 중 하나로 평가”라고 발표했다.
추춘제 채택에 대해 돈 가버 MLS 총재는 “캘린더 전환은 우리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 중 하나다. 일정을 세계 최고의 리그들과 맞추는 것은 클럽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적 시장에서 더 나은 기회를 제공하며, MLS컵 플레이오프가 방해받지 않고 중심 무대에 오를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다. 이는 리그와 북미 축구의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의미”라고 평가했다.
MLS는 2027-2028 정규 시즌부터 추춘제를 시작한다. 2027년 7월 중순부터 리그를 시작해 2028년 5월 말 MLS컵으로 마무리된다. 또한 미국 및 캐나다의 겨울 강추위를 고려해 12월 중순부터 2월 초까지 겨울 휴식기를 운영하며, 1월에는 리그 경기가 없다.
추춘제 전환 과정으로 인해 2026시즌 종료 후 2027년 2~5월에는 전환 시즌이 진행된다. 14경기의 정규 시즌과 MLS컵 플레이오프가 치러진다. 이 성적으로 2027-2028시즌 US 오픈컵, 캐나다 챔피언십, 리그스컵, 북중미카리브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출전 자격이 결정된다.
또한 MLS는 2027-2028시즌부터 새로 도입되는 추춘제에 맞는 새로운 정규 리그 포멧도 구상 중이다. 추춘제 도입을 결정한 MLS 이사회는 13일 리그 구조 개편 방안도 검토했다. 현재 동·서부 컨퍼런스 체제에서 단일 테이블 체제로 전환하는 방만을 논의했다. 지리 기반 5개 디비전을 신설해, 각 팀은 디비전 내 팀들과는 홈·어웨이를 치르고, 나머지 팀들과는 한 경기씩 맞붙는 총 34경기 체제를 구상했다. 하지만 아직 어떤 변화도 확정되지는 않았다.
MLS는 추춘제 전환으로 4가지 전략적 이점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이적시장 활동 최적화’, ‘선수 영입 극대화’, ‘국제축구연맹(FIFA) 일정과 정렬’, ‘플레이오프 경쟁력 강화’다. 요약하면 유럽 최상위 리그와 일정을 맞추며 MLS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FIFA A매치와 리그 일정이 겹치는 문제도 제거한다는 이점을 고려했다.
MLS가 추춘제를 도입하기까지 2년의 협의 과정이 필요했다. 2023년 10월부터 본격 논의됐고 지금의 결정까지 약 2년간 구단주, 클럽 경영진, 선수, 선수협회, 파트너, 팬들의 의견이 반영됐다. MLS에 따르면 리그 시청자의 92%가 이번 캘린더 변경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팬들은 선수 퍼포먼스 향상, 국제 대회와의 일정 정렬, 5월 포스트시즌 등의 장점을 꼽았다.
또한 MLS는 관람 환경 최적화를 위해 광범위한 기후 및 물류 분석을 실시했다. 미국의 기후 문제는 무더운 여름도 있지만, 매서운 겨울 추위도 한몫한다. 특히 캐나다 지역을 연고로 하는 구단은 겨울 휴식기가 있음에도 폭설 및 한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에 MLS는 겨울 끝자락 12월과 2월 북부 지역 홈 경기 수를 제한하는 방침 등을 추가적으로 고려 중이다.
사진= MLS 홈페이지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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