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더욱 탄탄한 수비를 구축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구단은 유망주들의 수비 기본기를 탄탄히 쌓기 위해 지옥의 펑고 훈련을 진행 중이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SSG는 13일 일본 가고시마현 사쓰마센다이시 종합운동공원에서 진행 중인 유망주 집중 육성 캠프에서 야수들이 매일 2시간씩 수비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SSG는 지난달 말부터 일본 가고시마에 캠프를 차리고 유망주들의 체력 향상과 기본기 강화, 수비력 완성도 향상을 위해 담금질을 하고 있다.
구단에 따르면 야수들은 오전 체력 훈련 이후 매일 두 시간씩 수비 훈련을 받고 있다.
훈련 시간은 작년보다 길어졌고, 펑고를 쳐줄 코치진도 늘었다.
SSG는 "수비는 강팀의 필수 조건"이라며 수비 훈련에 오랜 시간을 배정해 많은 훈련으로 기본기부터 다시 쌓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첫 30분 동안은 송구에 집중한다.
다양한 송구 훈련을 반복하며 선수들은 "어깨가 빠지겠다"고 곡소리를 내면서도 공이 바닥에 떨어질 틈 없이 훈련을 이어갔다.
이어지는 전술 훈련에선 태그플레이, 더블플레이, 번트 수비 등 상황별 대응이 반복된다.
마지막 한 시간 동안은 말 그대로 '지옥 훈련'이 펼쳐진다.
박정권 퓨처스 감독까지 가세해 각 구역을 맡아 한 시간 내내 난타를 친다. 한쪽은 강습타구, 다른 두 곳은 먼 쪽으로 가는 타구를 받는다.
한 구역당 선수들은 10개의 타구를 정확히 성공해야 한다. 놓치는 건 계산에 포함되지 않는다. 선수들은 숨 돌릴 틈 없이 매일 200개가 넘는 공을 받고 있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야마사키 다케시 인스트럭터는 "정말 훈련량이 많은 것 같다. 이걸 다 하고 나서 타격 훈련까지 한다는 게 대단하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날 훈련을 마친 정준재는 "코치님들이 평소엔 진짜 좋으신데, 훈련 들어가면 악마가 된다. 작년보다 훨씬 힘들다"고 토로하면서 "그래도 내년을 위해 버티고 있다. 어깨는 이미 나간 것 같다"고 힘겨워했다.
현원회 역시 "작년에도 힘들었는데 올해는 진짜 장난 아니다. 계속 넘어지고 흙투성이 된다"며 "개인적으로는 수비할 때 슬라이딩이 부족해서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석정우도 "죽을 것 같다. 코치님이랑 계속 붙어서 수비에 집중하고 있다"며 "경력이 많으셔서 그런지 다양한 훈련과 조언을 해주신다. 힘들지만 그만큼 성장하는 게 느껴진다"고 만족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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