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13일 검찰이 대장동 개발 비리 혐의 항소를 포기한 목적은 “이재명 대통령 때문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배 의원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9월 국무회의에서 뜬금없이 검찰의 항소체계가 너무 기계적으로 이루어진다라고 앞뒤 서두 없이 그 말씀을 하셨다. (이 대통령이) 이미 9월부터 지금 본인 대장동과 관련된 이 사건들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항소를 포기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이 있었지 않았겠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앞서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수석 최고위원이 대장동 개발 비리 혐의 항소 포기와 관련, 절벽에 몰린 검찰과 국민의힘이 결탁해서 프레임을 외압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을 두고는 “정말 본질을 흐리는 말씀이 아닐 수 없다. 민주당은 이 사건에 관심이 없었다는 부분에서 밖에서 제가 파안대소했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지금 모든 국민이 (이재명 정부가) ‘전과자 정부’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 거기에다가 지금 임기를 마치면 감옥행이 예정돼 있다는 데에 굉장히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지금 대장동 사건에 관해서도 어떻게 하면 털어낼지가 정권의 명운을 건 관심사”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금 검찰 보고받는 법무부, 민정수석실부터 해서 조상호 법무장관 보좌관까지 이 정권의 모든 생사여탈에 관한 관심사가 어디에 초점이 쏠려 있는지는 국민들이 다 알고 있다”며 “이걸 무슨 국민의힘이 프레임을 잡아서 싸우겠냐. 항소포기 같은 그런 무리한 짓 안 했으면 이슈가 될 리가 없다”고 반박했다.
배 의원은 검찰이 항소를 포기한 당일 법원 내외부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그날 17분 전까지 수사관들이 항소장을 들고 서 있었지 않느냐. 이분들이 항소의 의지가 없었다면 굳이 그 마감시간인 자정께까지 거기서 버티고 있었겠느냐”며 “정성호 장관은 직접적인 지시가 없었다, 신중히 판단하라는 의견만 가볍게 제시했다라는 듯이 하고 대충 넘어가려고 한다. 실제로 저는 그 수사관들에게 수차례 전화나 아니면 수사관들이 그 전화를 받는 모습과 반응이 담긴 장면이나 무엇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렇다면 저희가 어떤 정황증거를 추정할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이라면서 “그러니까 당당하시면 CCTV도 다 공개를 하자 그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배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 내부 폭로와 달리 여의도 소맥까지 했다는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항소 포기 지시를 부인했다”며 “11월 7일의 자정 무렵 항소 만료 시한 직전까지 수사관들이 항소 신청서를 들고 버티고 섰던 법원 내·외부의 CCTV부터 공개하라. 누구 말이 맞는지 확인해보자”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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