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경기장 51개 중 전북 32개·타지역 19개, 분산 개최 예정
전북도 "서울과 공동 개최 검토 없어…협력 파트너"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가 2036 전주 하계올림픽을 유치하면 8개 종목을 서울에서 치르기로 했다.
13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는 최근 하계올림픽과 관련해 서울시,국민체육진흥공단과 8개 종목 9개 체육시설 사용에 대한 일부 협의를 마쳤다.
서울에 배치되는 종목은 육상(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핸드볼(올림픽 핸드볼경기장·올림픽 체조경기장), 테니스(올림픽 테니스장), 체조(올림픽 체조경기장), 배구(장충체육관·서울 아레나), 사이클트랙(사이클경기장벨로드롭)이다.
농구(잠실 스포츠콤플렉스 실내체육관)·축구(서울월드컵경기장) 예선전도 서울에서 치른다.
당초 대구로 예정됐던 육상 종목이 잠실종합운동장으로 옮겨진 대신 사격을 대구 국제사격장에서 열기로 했다.
또 축구 예선이 광주월드컵경기장으로, 야구 결승과 소프트볼 예선이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광주무등야구장으로 배치됐다.
이는 도내 경기장 규모나 관중 수용 능력 등이 부족하면 타지역에 분산한다는 원칙에 따른 것이라고 전북도는 설명했다.
아울러 광주에서 열리기로 했던 수영은 전주에 건립될 국제수영장에서 막을 연다.
선수 경기력 극대화와 환경적 요인도 고려해 철인3종 경기를 부안 변산해수욕장에서, 양궁 결승을 전주 한옥마을에서 연다.
스케이트보드, 3X3 농구, BMX(자전거) 등 경기 장소는 전북대학교로 정해졌다.
무주, 임실, 장수, 고창 등에도 지역별 특성과 부합하는 종목을 배치할 계획이다.
전주 하계올림픽에 이용할 총경기장 수는 51개이며 도내 경기장은 32개, 타지역 경기장은 19개다.
유희숙 도 올림픽추진단장은 "이번 올림픽 경기장 배치안은 IOC 등의 의견을 반영한 것으로 기존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국제 기준을 충족하는 계획"이라며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를 통해 국가 브랜드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과 공동 개최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된 바 없다"며 "서울은 88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도시로, 다양한 인프라가 갖춰졌기 때문에 훌륭한 협력 파트너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을 아꼈다.
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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