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최근 있었던 최재해 전 감사원장의 퇴임식 당시 윤석열 정부 때 감사원 사무총장을 맡았던 유병호 감사위원이 참석자들을 향해 고성을 지르며 항의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최근 감사원이 '쇄신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이를 통해 전 정부의 감사 과정을 들여다볼 것이란 관측이 나오자 불만을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제기된다.
앞서 한 언론은 전날 최 전 원장의 퇴임식이 끝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장소에 유 위원이 나타나 "영혼이 없는 것들"이라고 소리를 치고, 스마트폰으로 옛 유행가인 '세상은 요지경'이라는 노래를 틀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감사원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유 위원이 직원들을 향해 큰 소리를 내며 소란이 벌어진 것은 맞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감사원 쇄신 TF에 대해 계속해서 문제를 제기해 온 만큼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려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유 위원은 윤석열 정부 감사원 사무총장으로 일하며 문재인 정부를 대상으로 한 감사를 주도하면서 현 여권으로부터 '감사원의 실세'로 지목되기도 한 인물이다.
그는 지난달 1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쇄신 TF와 관련해 "구성 근거, 절차, 활동 내용 전부 위법"이라고 주장했다.
hysup@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