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과 와구토에 관찰+뇌피셜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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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과 와구토에 관찰+뇌피셜 3/3

시보드 2025-11-12 09:26:01 신고

내용:

셋째, 일본의 기와 마감


이건 영상으로 대체하겠음.




12분 40초 쯤에 지붕 모서리 부분의 마감이 나오는데 얘네들도 나사로 박아서 마무리함. 내가 일본 건축을 자세히 알아보진 않았지만 일본애들도 기와를 깔끔하게 마감할 때 나사를 쓰는 듯함. 즉 오직 기와만으로 치밀하게 연결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님을 유추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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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구토? 시멘트? 비스무리한 걸로 일단 칠해준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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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사를 박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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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한다. 그런데 얘네도 완벽하게 맞아 떨어지지는 못하는지 여기다가 철사로 이어 고정하거나 망와? 같은 걸 조립해서 가리긴 함. 



우리나라는 이런 지붕의 끝부분에 와구토를 발라서 마감하는데 일본은 나사를 꽂아 고정했음. 나사를 쓰는 게 일본의 전통방식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으나 우리나라에서 와구토를 쓰는 게 과연 일본보다 후진적이어서인지는 다시 살펴볼 부분임. 즉 마감에 있어 일본은 나사를 써서 기와만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우리나라는 와구토로 마감한 것임. 





이제 유튜브에서 좀 더 전통 방식으로 지은 것 같은 영상도 살펴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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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네들도 지붕 위에 황토같은거 바른 다음 기와를 얹음. 그리고 기와에다 철수를 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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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선을 따라 치밀하게 조립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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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새기와 조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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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와 끝부분도 기와를 얹어서 마무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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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와 사이에 틈이 있는데 얘네들은 이걸 철사로 엮어서 고정하는 듯함. 잘 아는 사람은 알려 주셈. 우리나라는 이런 부분을 와구토로 발라서 고정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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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도 이렇게 마감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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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마 끝에 귀면와를 올림. 근데 이걸 얘들은 철사로 고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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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귀면와 뒷부분도 마감하는데 아직은 더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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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아래처럼 마감하기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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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흙?을 발라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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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와를 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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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모양을 내어 쌓은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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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기와로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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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얘네들도 와구토 비스무리한 게 조금은 노출되어 있음. 그런데 그냥 밖으로 내놓은 게 아니라 기와로 모양을 내어 장식 효과를 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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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높은 섬세함이 요구됨. 그런데 이게 세기의 기술자들이 모여야만 만들 수 있는 엄청 고도의 기술인가 하면 그건 아닌듯함. 우리 나라의 솜씨 좋은 장인들이라면 얼마든지 할 수 있으리라고 봄. 그런데 우리나라는 토기와로 이렇게 깔끔한 마감을 내지 못함. 내 생각에 그 이유로는


1) 기와에 대한 나사, 철사의 제한적인 사용임. 한옥 시공하면 철사로 기와를 엮어 마무리하는 건 아직 보지 못함.


2) 기와 형태의 한계도 있을 듯함. 위 영상을 보면 기와의 형태나 문양이 다양함. 우리나라는 기와의 형태가 다양하지 못하여 짜임새에 있어 와구토로 마무리할 수 밖에 없지 않나 싶음. 철사로 엮는 것도 어느정도 기와끼리 아귀가 들어맞아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이런 마감재의 다양성과 조립성에 있어 부족함이 있지 않을까 싶음.(토기와 한정)


3) 문화 역사적 요인도 있음. 조선 전기까지만 해도 지붕을 도자기와 금으로 마무리했지만 임진왜란, 정유재란, 병자호란 크리티컬을 처맞고 나라가 개박살남. 그래서 예전처럼 사치스러운 대형 건물을 짓지 못했을 것임. 나라가 전반적으로 가난해지니 건물도 좀 단순해지지 않았을까 싶음. 또 검소함을 중시하는 양반 문화도 있었을 테고. 임진왜란으로 나라 ㅄ됐는데 왕이 궁궐 기와를 옥과 금으로 마무리 하자고 하면 역성혁명 일어났을 듯. 


4) 3)으로 인해 건축 문화에 있어 화려함보다는 검소함이 강조되고 자연스레 일부 기술이 쇠퇴했을 것임. 그리고 영조 대 들여온 와구토가 매우 실용적이었다고 함. 그때부터 와구토로 기와를 마감했는데 그때의 기술을 전수받은 우리나라 한옥 기술자들은 와구토로 한옥을 짓는 걸 당연시했을 듯함


5) 그래도 그러한 와구토만의 아기자기한 색채 조화의 미가 있음. 또 일본 중국과 확실히 비교되는 차별점이 되기도 했음


6) 하지만 대형 사찰, 궁궐을 와구토로 마무리하는 건 말이 안 됨. 또 와구토는 마감에 있어 매우 신경 써야 함. 아래는 내가 저번에 올린 사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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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끔찍해서 말이 안 나올 수준임. 이런 걸 나사나 철사로 보이지 않게 단단히 여미거나 아니면 중국, 일본에서 관련기술을 도입해야 할 부분임.




종합적으로 말하자면


1) 와구토는 훌륭한 건축소재다.

2) 하지만 시공자의 실력에 다라 흉물이 될 수도 있다.

3) 와구토는 동아시아 건축물에서 한국만의 개성을 나타낸다.

4) 하지만 한옥의 발전을 위해 나사, 철사 등을 활용하고 기와의 형태와 소재 그리고 무늬를 다양화하여 전통기와로만 깔끔한 마감을 할 수 있도록 기술을 발전시키면 좋겠음.

5) 더불어 문화재, 사찰, 궁궐 등의 랜드 마크 건물을 오직 기와로만 마감해야 함. 적어도 조선 전기 시대까지의 건물은 모두 그렇게 해야 함. 또 사료에 따르면 옥과 금으로도 마감했음. 우리나라 한옥 기술자들이 이런 식의 문화재 복원을 하면 자랑스러울 듯함.

6) 와구토 너무 미워하진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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