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와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마주앉아 현안을 논의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KBO와 선수협은 "10일 서울 강남구 KBO에서 허구연 총재와 양현종 선수협회장을 포함한 대표 선수 21명이 간담회를 가졌다"고 11일 밝혔다.
허 총재와 양 회장은 지난 5월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약속했고, 10일 처음으로 공식 회의를 가졌다. 선수협은 "창립 이래 처음으로 KBO와 가진 공식 회의"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 10개 구단 별로 투수, 타자 1명씩이 참석했다.
허 총재, 박근찬 KBO 사무총장과 선수들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허심탄회하게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피치클록 뿐 아니라 내년부터 도입되는 아시아쿼터제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
선수협은 직접 체감한 제도 시행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을 구체적으로 전달했고, 허 총재는 선수들의 의견을 경청했다.
허 총재는 이 자리에서 "KBO리그가 2년 연속 10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인기 스포츠로 자리잡기까지는 현장에서 노력해 준 선수단의 역할이 가장 컸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 "ABS, 피치클록,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 등 팬들의 만족도가 높은 신규 규정의 도입 과정에서 선수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신속한 제도 안착에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도 리그 정책 수립과 추진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양 회장은 "이번 논의는 선수들이 직접 목소리를 내고, 리그 운영 방향에 참여하는 의미있는 첫 걸음이었다"며 "앞으로 KBO와 협의를 정례화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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