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포트2 수성을 노리는 홍명보호에게 호재다. 11월 A매치 상대인 가나가 핵심 자원 몇몇을 컨디션 문제로 명단 제외했다.
오는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초청 평가전을 치르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가나를 상대한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 가나는 73위다.
홍명보호에게 11월 A매치 두 경기는 단순한 월드컵 준비를 넘어 대회 성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 일정이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의 조별 포트 배정은 11월 A매치 성적이 반영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기준으로 결정된다. 현재 한국은 22위로 2포트 마지노선으로 예상되는 24위에 턱걸이로 걸쳐있다. 랭킹 산정 특성상 순위 격차가 큰 팀에게 질수록 삭감률이 높기 때문에 2포트 자력 확보를 위해선 볼리비아(76위), 가나(73위) 상대로 승리가 필요하다.
그중 가장 복병으로 꼽혔던 가나에 전력 누수가 발생했다. 11일 가나 축구 매체 ‘가나 사커넷’은 “가나 대표팀 감독 오토 아도가 아시아 원정을 앞두고 큰 타격을 입었다. 여러 핵심 선수가 다가오는 평가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라며 알렉산더 지쿠, 토마스 파티, 조던 아이유, 파타우 이사하쿠, 조셉 페인트실, 모하메드 쿠두스 등이 부상 혹은 체력 문제로 대표팀 낙마됐다고 전했다.
특히 쿠두스, 아이유는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을 상대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자원들이다. 지난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쿠두스는 멀티골을 기록하며 역전승을 일궜고 아이유는 쿠두스의 역전골을 어시스트한 장본인이다. 현재 쿠두스는 올여름 토트넘홋스퍼 합류 후 공격의 중심으로 활약 중이다. 최근 토트넘이 빈공에 시달리고 있는데 그 이유로 쿠두스에게 모든 공격이 집중된 탓도 일부분 있다. 유는 레스터시티 소속 공격수로 A매치 115경기 31골의 베테랑이다.
핵심 몇몇이 빠졌음에도 가나는 여전히 까다로운 상대다. 아프리카 팀 특성상 경기력 변수가 많으며 특히 이중 국적자 발탁으로 전력을 쉽사리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이 크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도 가나는 이중 국적자 소집령을 내렸다. 아도 가나 대표팀 감독은 지난달 가나 ‘3news’와 인터뷰에서 “국적 전환을 원하는 선수들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를 일반적으로 말하기는 매우 어렵다. 만약 그들이 진심으로 가나를 위해 뛰고 싶다면, 우리는 언제나 환영”이라고 말했다.
쉽게 말해 홍명보호의 옌스 카스트로프 같은 선수가 가나에 굉장히 많다. 가나는 월드컵 시기가 가까워지면 스포츠 국적을 가나로 변경한 해외 출생 선수들을 대거 소집해 전력을 불리곤 했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가나는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무늬만 가나인 자원들을 대거 발탁한 경험이 있다. 당시 가나는 월드컵을 앞두고 타릭 램프티(피오렌티나), 모하메드 살리수(AS모나코), 이냐키 윌리엄스(애슬레틱빌바오) 등을 합류시켜 팀 전력을 크게 상승시킨 바 있다.
이번에도 가나는 에디 은케티아, 칼럼 허드슨오도이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활약 중인 유능한 자원을 소집할 계획을 꾸리고 있다. '3news'는 "가나가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이후, 해외 출생 선수들의 관심이 커졌다"라며 두 선수 외에도 합류 희망자가 있다고 전했다.
가나는 쿠두스, 아예우, 파티 등이 빠졌지만, 앙투안 세메뇨, 윌리엄스 등 또다른 핵심 선수들로 팀을 꾸려 아시아 원정에 나설 전망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