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기아 카니발은 지난 8월 연식 변경 모델 출시와 함께 라인업을 3.5 가솔린과 하이브리드로 정리했다. 단종된 2.2 디젤에 대한 수요가 아직 남아있는데 이에 중고차 시장에서 상당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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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카 X, 3천만 원에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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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기준 중고차 플랫폼 ‘엔카닷컴’에 등록된 기아 카니발은 총 6,139대다. 2020년 8월 출시해 2023년 10월까지 판매된 4세대 초기형이 1,876대를 차지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2.2 디젤이 1,029대로 가장 많다.
4세대 초기형 카니발 2.2 디젤 중고가는 1,699만 원에서 시작한다. 다만 누적 주행거리가 많고 사고차에 보험이력과 성능기록부도 공개하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다. 2천만 원 초반대로 가격대를 올리면 상태가 좋아지지만 렌터카가 상당수다.
보편적 조건인 누적 주행거리 10만 km 미만에 사고 및 렌트 이력이 없는 차를 찾는다면 최저가는 2,770만 원까지 오른다. 1인 신조지만 2020년 10월식에 9만 9천 km를 넘겨 무상 보증이 끝났다. 거기에 중간 트림인 ‘노블레스’ 사양이다.
평균 시세는 2020년식 기준 2,239만 원에서 4,062만 원에 형성된다. 5년이 지났지만 감가는 최대 33.7% 수준에 그쳤다. 최신에 가까울수록 신차와 가격 차는 더 크게 좁혀진다. 2023년식은 2,640만 원에서 5,255만 원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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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 후 시세 계속 상승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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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대 카니발 2.2 디젤 시세는 지난 7월 이후로 계속 상승 중이다. 엔카닷컴에 따르면 무사고 6만 km 기준 2022년식 카니발 2.2 9인승 프레스티지 11월 시세는 2,625만 원이다. 7월 2,570만 원 대비 2.1%가량 올랐다.
동일 기준에서 카니발 2.2 디젤 시세는 1월 2,931만 원이었다. 7월까지 12.3%가 하락하며 적지 않은 낙폭을 보였다. 하지만 그 이후부터는 소폭이지만 계속해서 시세가 오르고 있다. 이는 현행 카니발에 2.2 디젤이 단종된 영향이 크다.
실제로 중고차 시세가 오르기 시작한 7월부터 카니발에 디젤 엔진을 탑재하지 않기로 했다는 업계 소식이 흘러나왔다. 이어 8월 18일 2026년형 출시와 함께 실제로 디젤 엔진 옵션이 삭제됐다. 카니발 최초 출시 이후 27년 만이었다.
그럼에도 카니발 2.2 디젤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높다. 디젤 엔진 특유 성능과 하이브리드 대비 검증된 내구성, 큰 차이가 없는 유류비 등에 고평가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상승 중인 중고차 시세가 이를 증명한다.
한편, 카니발 2.2 디젤 대체재로 도입된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신차보다 오히려 웃돈을 주고 중고차를 사야 하는 실정이다. 이전에는 신차 대비 최대 723만 원 비싼 중고차가 등장하기도 했다. 『관련 기사 : 카니발, 중고차 가격 폭등 무슨 일?』
김동민 기자 kdm@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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