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날드 브라우티감·폴 루이스 내한…'스페이스' 시리즈에 트리오 오원·노부스 콰르텟
브람스 음악세계 조명…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희석 엘리아스 아클리·이재리 등도 무대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김태한 바리톤이 내년 금호아트홀 상주 음악가로서 네 차례 무대를 선보인다.
금호문화재단은 10일 이런 내용의 금호아트홀 기획공연 '아름다운 목요일'의 내년 공연 일정을 소개했다.
김태한은 2023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받은 성악가로 현재 프랑크푸르트 오페라 극장의 솔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금호아트홀 상주 음악가는 한국의 젊은 음악가를 조명하고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제도다. 성악가가 상주 음악가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태한은 '페르소나'를 주제로 내년 네 차례 무대에 선다. 내년 1월 8일 모차르트, 푸치니 등의 다양한 오페라 아리아를 시작으로 소프라노·테너와 함께하는 오페라 갈라, 프랑스 가곡, 슈베르트의 연가곡집 '겨울나그네'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세계적인 아티스트도 내한 무대도 준비 중이다.
고(古)악기 포르테피아노 연주로 유명한 네덜란드 출신의 로날트 브라우티감이 내년 5월 28일 공연한다. 그는 피아노의 전신인 포르테피아노로 고전 음악을 들려준다.
피아니스트 폴 루이스는 모차르트 작품을, 피아니스트 스티븐 허프 경은 베토벤, 슈만, 브람스, 쇤베르크, 슈토크하우젠 등 낭만 시대와 20세기 작곡가들의 작품을 엮어서 연주한다.
음악가에게 영감을 주는 '공간'을 주제로 한 큐레이션 공연 '스페이스' 시리즈에는 트리오 오원을 시작으로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 피아니스트 김다솔, 현악사중주단 노부스 콰르텟이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트리오 오원은 피아니스트 에마뉘엘 스트로세, 바이올리니스트 올리비에 샤를리에, 첼리스트 양성원으로 이뤄진 삼중주단이다.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의 음악 세계를 조명하는 무대도 열린다. 조진주는 인디애나폴리스, 몬트리올, 쇤펠트, 부에노스아이레스 등의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주목받은 연주자로 현재 노스웨스턴대 비넨 음대 부교수로 있다. 조진주는 세 차례의 공연을 통해 넓어진 음악적 사유를 들려줄 예정이다.
브람스의 음악 세계를 조명하는 공연들도 개최된다. 피아니스트 윤홍천을 시작으로 비올리스트 이한나와 피아니스트 김다솔의 듀오 무대,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첼리스트 문태국·피아니스트 박재홍의 삼중주 무대가 열린다.
올해 ARD 국제 음악 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준우승한 희석 엘리아스 바클리, 올해 윤이상국제콩쿠르에서 2등에 오르고 박성용 영재특별상을 받은 첼리스트 이재리, 지난해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의 최연소 준우승자로 주목받은 바이올리니스트 이현정 등 젊은 음악가들이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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