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낮게 깔린 늦가을 한강, 고원희가 분위기까지 입었다. 인스타그램 속 그는 베이지빛 아이보리 패딩코트에 허리를 슬쩍 묶고, 따뜻한 공기를 느끼듯 여유로운 미소를 지었다. 배경은 낙엽이 흩날리는 산책길, 룩은 포근하지만 정제된 — 완벽한 윈터 무드 그 자체였다.
그가 선택한 건 패딩 같지만 코트처럼 흐르는 ‘벨티드 실루엣’. 무릎 아래로 차분히 떨어지는 기장과 잔잔한 퀼팅 덕분에 부해 보이지 않고, 얼굴 톤을 밝혀주는 라이트 아이보리 컬러가 전체 룩을 부드럽게 감쌌다. 허리를 묶는 순간, 실루엣은 즉시 ‘도시의 우아함’으로 전환됐다.
여기에 블랙 미들부츠로 무게감을 더했다. 흔한 패딩 룩의 캐주얼함 대신, 고원희식 ‘패딩코트 드레스업’이 완성된 셈이다. 부드러운 질감과 군더더기 없는 라인이 만들어내는 밸런스는, “따뜻한데 멋있다”는 말 외엔 설명이 어렵다.
이 룩은 일상에서도 완벽히 통한다. 니트 원피스와 매치하면 오피스룩, 청바지와 함께라면 주말 브런치룩으로 손색없다. 스탠드카라 덕분에 머플러 없이도 따뜻하고, 얼굴선이 또렷하게 살아난다. ‘꾸안꾸’와 ‘보온템’의 경계가 이보다 완벽할 수 있을까.
팬들도 감탄했다. “겨울 교복 확정”, “패딩인데 왜 이렇게 고급스러워요?”, “그냥 고원희는 분위기로 입는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한강을 배경으로 찍힌 사진 한 장이지만, 보는 순간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효과가 있다.
겨울 초입, 고원희의 감성은 분명했다. 따뜻하지만 가볍게, 포근하지만 우아하게. 올겨울, 그녀처럼 한강을 걷는다면 — 당신의 겨울도 충분히 영화처럼 따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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