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강한’ 엄지성, 대표팀 소집 앞두고 스완지서 시즌 첫 골…‘포화 상태’ 공격 2선에 새로운 바람 불러올까?

스완지 엄지성은 6일(한국시간) 딥데일에서 열린 프레스턴과의 2025~2026시즌 챔피언십 14라운드 원정경기 후반 35분 왼쪽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오른쪽 구석을 찔렀다. 시즌 개막 후 16경기 만에 터진 엄지성의 첫 골이다. 사진출처｜스완지시티 페이스북

엄지성이 지난달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 친선전 도중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상암｜뉴시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스완지시티에서 뛰는 엄지성(23)이 시즌 첫 골을 터트리며 축구국가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완벽한 타이밍에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엄지성은 6일(한국시간) 딥데일에서 열린 프레스턴과의 2025~2026시즌 챔피언십 14라운드 원정경기 후반 35분 왼쪽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오른쪽 구석을 찔렀다. 스완지는 1-2로 패했지만, 그의 득점은 경기 분위기를 바꾸는 강렬한 한 방이었다. 시즌 개막 후 16경기 만에 터진 엄지성의 첫 골이다.

이번 시즌은 엄지성에게 도전의 해다. 스완지 이적 2년 차인 그는 리그와 컵대회를 합쳐 16경기 1골·2도움을 기록 중이다. 주로 왼쪽 윙어로 기용되며 안정적인 출전 시간을 확보하고 있고, 경기 감각과 자신감 모두 완연히 살아나고 있다.

대표팀에서도 엄지성의 이름은 점점 더 익숙해지고 있다. 그는 지난달 국내에서 열린 브라질·파라과이 2연전에 소집됐고, 특히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전에서는 선제골을 터트리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그의 A매치 통산 두 번째 골이었다.

그 골이 반등의 신호탄이 됐다. 이후 소속팀으로 복귀한 엄지성은 리그 12라운드 노리치시티와 홈경기에서 시즌 첫 도움을 기록하더니, 불과 10일 만에 시즌 첫 골까지 완성했다.

이번 달에도 엄지성은 다시 태극마크 명단에 포함됐다. 11월 A매치 2연전에서 한국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차례로 맞붙는다. 엄지성은 손흥민(LAFC), 황희찬(울버햄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동경(울산 HD), 이재성(마인츠) 등 화려한 공격 2선 속에서도 자신의 색깔을 드러낼 또 한 번의 기회를 얻었다.

2026북중미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대표팀의 공격 2선은 이미 포화 상태지만, 엄지성의 존재는 그 깊이를 한층 더한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적극적인 전진 드리블, 그리고 최근엔 골 결정력까지 더해졌다.

백현기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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