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러운 게 좋다”는 말 속에는 우리가 미처 인식하지 못한 믿음과 편견이 숨어 있는지 모른다. (자연스러운 게 뭔데!) 진화 인류학자 이수지 박사는 인간이 언제부터 자연을 도덕의 근거이자 행동의 잣대로 삼아 왔는지를 추적하며 이 익숙한 언어의 이면을 들여다본다. “모성은 본능이다” “남자는 원래 그렇다” 같은 통념을 생물학적, 진화·사회적 맥락에서 다시 읽으며, 자연의 질서로 인간의 삶을 단순히 설명하려는 사고의 한계를 짚는다. 과학의 객관성 뒤에 가려진 인간의 문화적 시선을 비판적으로 성찰한다. 진화를 통해 인간을 이해할 수는 있어도 규정할 수는 없다고. 자연과 인공, 생물과 사회의 경계를 넘나드는 사유의 여정이 ‘자연스럽다는 말’의 의미를 근본부터 되짚어나가게 할 것이다.
■ 자연스럽다는 말
이수지 지음 | 사이언스북스 펴냄 | 228쪽 | 2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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