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여전히 많은 운전자들은 ‘시동 버튼’의 진짜 기능을 모르고 있다. 자동차의 ‘숨은 기술’을 놓치고 있는 셈이다.
대부분의 차량은 브레이크를 밟은 상태에서만 시동이 가능하지만, 센서나 전기계통 이상으로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응급 시동 모드’가 내장돼 있다.
브레이크를 밟지 않은 상태에서 시동 버튼을 약 10초간 길게 누르면 엔진이 강제로 켜진다.
이는 비상용 기능으로, 평소 사용 시 전기 계통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고장 상황에서만 활용해야 한다.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시동 버튼을 짧게 누르면, 차량의 전원이 순차적으로 켜진다. 라디오, 블루투스, USB 충전 등 최소 전원 장치만 활성화된다.
두 번째 클릭(ON 모드)에서는 계기판, 에어컨, 와이퍼 등 모든 전자 장치가 작동된다. ON 모드에서는 엔진이 꺼진 상태에서도 대부분의 전기 장치를 사용할 수 있지만, 배터리 소모가 커 하루 만에도 방전될 수 있으므로 장시간 사용은 금물이다.
스마트키가 방전돼도 시동은 걸 수 있다. 스마트키 내부에는 RFID(근거리 무선통신 칩)이 내장되어 있어, 전력이 없어도 차량이 키를 인식한다.
이때 키 윗부분을 시동 버튼에 직접 대고 누르면 시동이 걸리며, 일부 브랜드는 콘솔이나 컵홀더 안쪽에 ‘비상 인식 슬롯’을 따로 마련해 두기도 했다. 즉, “스마트키 방전 = 시동 불가”는 잘못된 상식이다.
시동 버튼은 엔진을 켜는 스위치 이상의 역할을 한다.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아도 버튼을 10초간 길게 눌러 엔진을 켤 수 있다.
또, 운전자가 자리를 비운 상태에서 동승자가 ACC 모드로 에어컨이나 오디오를 작동할 수 있다.
단, 각 기능의 작동 방식은 제조사·모델마다 다르므로 반드시 차량 사용설명서를 확인해야 한다. 일부 수입차는 버튼 조작 방식이 다르거나, 전원 단계가 하나뿐인 모델도 있다.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설명서를 한 번도 읽지 않지만, 그 안에는 제조사가 숨겨둔 ‘비상 시동법’과 ‘고급 기능’이 빼곡히 담겨 있다.
결국 설명서는 단순한 안내서가 아니라 차량의 모든 기능을 100% 활용할 수 있는 비밀 매뉴얼이다.
매일 아무 생각 없이 누르던 버튼 하나에도 당신의 안전을 지킬 기술이 숨어 있다. 시동 버튼은 단순한 엔진 스위치가 아니라, 위급한 순간 당신을 보호할 수 있는 ‘생존 장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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