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프리미엄 대형 SUV 시장에서 제네시스 GV80 쿠페와 경쟁하는 메르세데스-벤츠 GLE가 9월 판매 반등에 성공했다. 8월 대비 두 배 가까운 실적 상승을 기록했으며, 이 같은 성과에는 최대 2천만 원에 달하는 할인 정책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 GLE는 9월 한 달간 총 692대가 등록되며 전월 대비 56.6% 증가했다. 수입차 전체 순위에서도 7위에 오르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GLE 450 4매틱이 271대, GLE 350 4매틱이 132대 판매돼 두 모델만으로 전체 판매의 58.1%를 차지했다. 이어 GLE 450 4매틱 쿠페(이하 GLE 450 쿠페)는 125대가 판매돼 GLE 라인업 중 세 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GLE 450 쿠페는 8월 판매량 65대 대비 92.3%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강력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GLE 전체 실적 반등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GLE 450 쿠페는 라인업 중 고급 사양을 대표하며, 가격은 1억 4,110만 원으로 경쟁 모델 BMW X6 40i(1억 3,260만 원)보다 850만 원 높다. 제네시스 GV80 쿠페 블랙 에디션 풀옵션과 비교하면 약 3천만 원의 가격 차가 난다.
GLE 450 쿠페의 판매 호조에는 파격적인 딜러 할인 프로모션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공식 프로모션은 아니지만, 주요 딜러사들이 자체적으로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 프로모션 전문 업체에 따르면, GLE 450 쿠페는 9월 한 달간 최대 1,420만 원의 할인이 적용됐다. 이는 현금 구매와 금융 프로그램 이용 여부와 관계없이 동일하게 제공됐으며, 8월 대비 150만 원 확대된 수준이다.
여기에 BMW, 아우디, 제네시스 등 경쟁 브랜드 차량 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1% 추가 할인(141만 1천 원)이 적용됐다. 메르세데스-벤츠 금융 프로그램 이용 시 400만 원의 선납 지원도 제공돼, 최대 1,961만 원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이로써 GLE 450 쿠페의 최저 실구매가는 약 1억 2,149만 원으로, BMW X6 40i보다 약 1,111만 원 저렴해졌다. GV80 쿠페와의 가격 차이 역시 크게 좁혀졌다.
다만, 이번 혜택은 9월 한정 프로모션으로, 10월에는 최대 1,552만 원 수준의 할인만 적용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일부 딜러사의 정보로, 실제 할인 폭은 딜러사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양봉수 기자 bbongs142@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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