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위크 코리아 2025’는 지난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지난 30일 찾은 전시장에는 사람과 부스, 음식 향기가 뒤섞여 활기가 넘쳤고, 국내외 식품업계 관계자와 일반 관람객들이 몰려들며 열기가 한층 더해졌다.
올해 행사는 ‘FOOD RE:DEFINED(푸드 리:디파인드) 식탁:혁명’을 주제로, 제품 홍보를 넘어 식품 기술과 원재료의 변화를 통해 새 소비 트렌드를 제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글루텐프리, 클린 라벨, 로컬푸드 등 ‘건강한 식문화’를 내세운 키워드들이 전시장 전반에서 눈길을 끌었다.
건강과 정직한 재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각 부스는 ‘무첨가’, ‘안심 먹거리’ 같은 문구를 앞다투어 내세웠다.
밀가루 대신 쌀로 만든 곰탕면, ‘누들리’
가장 긴 줄이 생긴 곳은 쌀로 만든 프리미엄 국수 브랜드 ‘누들리’ 부스였다. 부스 안은 쌀국수 시식 준비가 한창이어서 하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국자를 든 직원은 "국산 대파와 횡성 한우 농축 진액으로 끓인 곰탕 국물로 만들었다"라고 설명하며 국물을 나눠줬다. 종이컵에 담긴 시식용 국물은 맑은 색을 띠었고, 쌀 면은 부드러운 식감을 보였다.
직원들은 시식 반응을 꼼꼼히 메모하며 “국물은 너무 짜지 않으세요?”, “면은 괜찮으신가요?”라고 묻는 등 현장 의견을 수집했다. 신제품 전시를 넘어, 소비자의 의견을 바로 듣는 현장이었다.
부스 중앙에는 국수 전문 브랜드라는 문구가 크게 걸려 있었다. 무첨가, 무색소, 글루텐프리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고, 식이 제한이 있는 사람들도 안심하고 시식할 수 있었다. 직원은 “요즘 밀 단백질 알레르기가 있는 분들이 많다”라며 “첨가물을 줄이고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려 했다”라고 설명했다.
전체적인 시식 평으로는 “국물이 진한데 느끼하지 않다”, “한 끼로 충분하다”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캠핑용이나 사무실 간편식으로도 좋다는 평이 많았다. 누들리 관계자는 누들리의 프리미엄 쌀 면은 앞으로 병원식이나 학교 급식, 해외 한식당 등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누들리 관계자는 누들리의 프리미엄 쌀 면은 앞으로 병원식이나 학교 급식, 해외 한식당 등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성은 예산에서 온다, ‘예가 정성’ 홍보관
코엑스 한편의 ‘예가 정성’ 홍보관은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이곳은 전통 장맛과 사과즙의 향기가 뒤섞여 시골 장터에 온 듯한 따뜻함이 느껴졌다. 이름 그대로 정성을 뜻하는 브랜드로, 예산 농민들의 손끝에서 나온 농산물과 가공식품이 전시돼 있었다.
입구에는 예산의 대표 농산물과 가공 음료들이 가지런히 진열돼 있었다. 진한 붉은빛의 예산 황토 사과가 바구니에 담겨 있었고, 옆에는 사과즙과 ABC 주스, 당근주스, 토마토주스 등 색색의 음료 박스가 눈길을 끌었다.
예산군 주무관 이 모씨는 “100% 예산산 사과로 만든 착즙 주스입니다. 갓 수확한 사과를 썼어요.”라며 시음을 권했다. 또한 '예가 정성'이 농산물 안전성과 품질관리 노력을 인정받아 전국 단위 경진대회에서 GAP(농산물우수관리) 인증 우수 사례 경진대회에서 지방자치단체 부문 금상을 수상하였다고 했다.
투명한 잔에 담긴 사과즙은 색이 맑고 향이 진했다. 한 모금 마시자, 풋사과의 산미와 자연스러운 단맛이 퍼졌다. 시식대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시식을 해본 관람객 역시 "설탕 안 넣은 거 맞나요", "색이 너무 예쁘다"라며 호평을 했다.
‘무첨가’가 아닌 ‘기본’이 된 시대
올해 푸드위크 코리아 현장은 웰빙을 넘어, 재료와 정직함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보여줬다. 관람객들은 화려한 포스터보다 제품 성분 표를 먼저 살폈고, “이건 첨가물이 없다”, “성분이 깔끔하다”라는 말이 곳곳에서 들렸다. 누들리의 한우 곰탕면, 예가 정성의 사과즙처럼 인공적인 맛이 아닌 자연 그대로의 풍미가 중심이었다.
이번 박람회는 화려한 홍보보다 ‘정직한 한입’을 보여주는 무대였다. 부스마다 첨가물을 줄이고 재료 본연의 맛을 되살리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특히 누들리의 쌀면 국물, 예가 정성의 사과즙 한 잔에는 생산자의 철학과 신뢰가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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