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임지영 기자] 충청북도 북부에 자리한 제천은 맑은 물과 푸른 산이 조화를 이루는 자연의 도시다. 빼어난 풍경을 자랑하는 이곳에는 고즈넉한 역사 유적부터 탁 트인 전망을 선사하는 명소까지, 다채로운 가볼만한곳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의림지 — 고요한 수면 위에 역사가 흐르는 고대 저수지
명승 제20호 의림지는 삼한시대부터 이어진 것으로 알려진 유서 깊은 수리시설이다. 신라 진흥왕 때 악성 우륵의 손길이 닿았다는 이야기와 조선 세조 때 대규모 보수 공사가 이루어졌다는 기록은 이곳의 깊은 역사를 증명한다. 만수면적 13만 ㎡에 달하는 넓은 수면은 물비늘을 반짝이며 평화로운 풍경을 연출한다. 제방 위에 조성된 제림에는 수백 년 된 노송과 버드나무, 전나무, 은행나무, 벚나무 등이 우거져 계절마다 다른 빛깔을 뽐낸다. 주변 영호정과 경호루 같은 정자들은 고즈넉한 정취를 더하며, 연자암과 용바위는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의림지는 오랜 시간 제천 청전동 일대 농업용수의 원천이 되어왔으며, 해빙기에는 빙어가 모여드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제천 옥순봉 출렁다리 — 청풍호의 비경을 가로지르는 아찔한 경험
수산면에 위치한 제천 옥순봉 출렁다리는 명승 제48호 옥순봉의 절경을 가장 가까이에서 마주할 수 있는 명소다. 길이 222m, 너비 1.5m의 다리는 발아래로 청풍호의 푸른 물결이 아득히 펼쳐지는 아찔함을 선사한다. 다리와 연결된 944m 길이의 데크로드와 야자매트 트래킹 길은 옥순봉과 청풍호를 따라 걷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바람이 불 때마다 다리가 흔들리는 감각은 현장감을 더한다. 맑은 호수와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풍경은 시선을 사로잡으며, 자연 속에서의 짜릿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낭만짜장 — 깊은 정성과 좋은 재료로 끓여낸 중식 요리
의림지 인근 모산동에 위치한 낭만짜장은 음식에 대한 깊은 애정과 좋은 재료를 고집하는 곳이다. 2010년 서울에서 시작하여 2014년 제천으로 이전한 이곳은 국내산 재료를 사용하며, 냉장식품 위주로 신선함을 유지한다. 백색가루 사용을 줄이고 직접 반죽하고 면을 뽑아 자가제면을 실천한다. 한우 사골과 황기, 헛개나무 등을 넣어 우려낸 육수는 깊은 맛을 내며, 파기름으로 요리하여 음식의 고소함과 깔끔함을 더한다. 특히 2010년 개발했다는 크림탕수육은 이곳의 특별한 메뉴로 손꼽힌다. 짜장 소스에는 설탕 대신 고구마를 넣어 자연스러운 단맛을 내는 등, 건강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맛을 추구한다.
계절산책 — 탁 트인 전망과 수제 디저트가 있는 공간
송학면에 자리한 계절산책은 의림지와 세명대학교가 내려다보이는 높은 지대에 위치하여 뛰어난 조망을 자랑한다. 통창 너머로 펼쳐지는 마을 풍경은 맑은 날에는 시원함을, 비 오는 날이나 눈 오는 날에는 운치를 더하며 방문객에게 여유를 선사한다. 매일 아침 직접 만드는 다양한 베이커리류와 디저트류를 맛볼 수 있다. 소금빵, 케이크, 푸딩은 특히 인기가 많으며, 마들렌, 쿠키, 크로와상 등 다채로운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피스타치오 라떼는 고소한 라떼 베이스에 달콤한 피스타치오 크림이 어우러진 시그니처 음료이다. 깔끔한 아이보리와 화이트 톤의 미니멀한 인테리어는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배론성지 — 한국 천주교의 역사가 깃든 성스러운 터
봉양읍 구학리에 자리한 배론성지는 한국 천주교의 중요한 역사를 품고 있는 성지이다. 이곳에는 한국 최초의 사제 최양업 신부의 묘소가 안치되어 있으며, 한국 최초의 가톨릭 사제 양성 기관인 신학당 터가 보존되어 있다. 또한, 천주교 박해 시대에 황사영이 백서를 작성했던 은신처도 남아있어 깊은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 고요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천주교 신자들뿐만 아니라 일반 방문객도 한국 천주교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사색에 잠길 수 있다. 성스러운 기운이 감도는 이곳은 마음의 평화를 찾고 역사의 의미를 되새기는 공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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