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전서 2개 보태 올해 PS 16타점째…1개 더하면 최다 타이
(대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올해 가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외야수 문현빈은 동료들에게는 '해결사'로 믿음을 주는 선수이며, 상대 팀에는 가장 피해야 할 선수다.
팀이 꼭 필요할 때는 어김없이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한다.
그것도 프로 3년 차, 고작 21살 선수가 팀에서 가장 대담한 플레이를 보여주는 것이다.
문현빈은 타점 행진은 3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에서도 멈추지 않았다.
문현빈은 1회와 3회, 5회까지 세 차례 타석은 범타로 물러났다.
1회와 3회에는 2사 1루에서 범타로 물러났고, 1-0으로 앞선 5회에는 상대 2루수 신민재의 호수비에 걸려 아웃됐다.
추가점이 꼭 필요했던 순간 호수비 때문에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던 문현빈은 헬멧을 벗어서 그라운드에 던지는 시늉 하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문현빈은 네 번째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한화는 1-0으로 앞선 7회 상대 수비 실책 덕분에 1사 2, 3루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루이스 리베라토가 유인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문현빈은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타석에 섰다.
문현빈은 마치 이러한 상황을 즐기기라도 하는 것처럼 1볼 1스트라이크에서 LG 장현식의 직구를 가볍게 쳐 중견수 앞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3-0으로 점수가 벌어진 순간이다.
2타점을 추가한 문현빈은 이번 한국시리즈 4경기에서 6타점째를 수확했다.
앞서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챙긴 10타점을 포함하면 이번 가을야구 16타점이다.
역대 단일 포스트시즌(PS) 최다 타점 기록은 2009년 박정권(전 SK 와이번스)이 남긴 17타점이다.
가을야구에서 숱한 명장면을 남겨 KBO리그를 대표하는 '가을 남자'로 불리는 박정권 현 SSG 랜더스 퓨처스팀 감독의 기록에 단 1개 차로 따라붙은 것이다.
또한 문현빈은 이날 2타점을 더해 2017년 오재일과 2021년 호세 미겔 페르난데스(이상 두산 베어스)가 남긴 공동 2위 기록인 15타점을 추월했다.
그러나 한화는 마지막에 웃지 못했다.
문현빈의 활약에도 4-1로 앞선 9회 불펜 붕괴로 6점을 내줘 4-7로 역전패한 것이다.
이제 시리즈 1승 3패로 벼랑에 몰린 '독수리 군단'을 구할 선수는 문현빈이다.
타선에서 해결사 노릇을 해줘야 한화도 반격을 꿈꿀 수 있다.
문현빈이 31일 대전에서 열리는 5차전에서도 팀을 승리로 이끌고 타점 신기록을 세운다면, 한화가 마지막 결전을 위해 잠실로 돌아갈 가능성도 커진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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